추신수 '1루 향해 전력질주'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 인천에 도착해 새롭게 꾸민 요새를 선보였지만, 첫 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KBO 시범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생애 처음으로 인천구장 타석에 선 추신수(SSG)는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고, 좌익수 수비도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도 승리 세리머니는 펼치지 못했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재창단한 SSG는 인천 홈구장 이름도 SK행복드림구장에서 '인천SSG랜더스필드'로 바꿨다. 25일 삼성전이 '인천SSG랜더스필드'로 명명한 뒤 처음 치르는 경기였다.
창원에서 NC 다이노스,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를 치르고, 그전에도 울산, 대구 등 남부지방을 오간 SSG 선수단은 올해 처음으로 치르는 '홈경기'를 앞두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1회초부터 SSG 더그아웃에서는 불안감 가득한 탄성이 나왔다.
SSG 선발 박종훈은 1회초 김상수와 오재일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허용한 뒤, 구자욱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맞아 첫 실점 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도 박종훈은 호세 피렐라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공을 잡은 뒤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해 2루 주자 구자욱을 3루에서 멈추게 했다.
그러나 이 사이, 타자주자 피렐라는 1루를 돌아 2루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며 추신수는 아쉬워했다.
SSG는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익수 쪽 3루타를 쳐 추격 기회를 잡았다. 2번 타자 추신수는 삼성 선발 원태인의 직구를 받아쳐 2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박종훈은 3회에도 흔들렸다. 1사 후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볼넷 3개를 남발하며 추가 1실점 했다.
이날 박종훈은 2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7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추신수 SSG 홈구장서 안타 |
SSG는 1-3으로 뒤진 3회 2사 후 추신수의 중전 안타와 최정의 3루수 강습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제이미 로맥이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 추격에 실패했다.
1-4로 끌려가던 5회 1사 1, 3루에서 추신수는 1루 쪽 내야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21일 NC 다이노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23일과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안타 한 개씩을 쳤다. 24일에는 한국 무대 첫 타점도 생산했다.
추신수는 첫 홈경기에서 안타와 타점을 모두 올리며 3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타점 수확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중간 성적은 4경기 10타수 3안타(타율 0.300), 4타점, 2볼넷이다.
그러나 이날 SSG 투수진이 사사구 11개를 남발하는 등 부진했고, 타선도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SSG 외야수 오준혁이 2-5로 뒤진 8회 중월 솔로포를 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SSG는 이날까지 치른 시범경기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연습경기를 포함해도 1승 10패로 부진하다.
삼성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영입한 좌타 거포 오재일은 이날 1타수 1안타 3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고 두 번 홈(득점 2개)을 밟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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