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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나는 항상 진화하고 있다. MMA는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발전해야한다.”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8·폴란드)의 말이다.
늦은 나이에 챔피언이 된 만큼 그 가치를 일찍 잃어버리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미오치치는 오는 28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60에 출전해 2차 방어전을 치른다.
상대는 랭킹 1위인 프란시스 은가누(34·나이지리아)다. 은가누와는 이전에 대결을 벌여 승리(판정승)했지만 은가누 또한 미오치치처럼 진화형의 파이터라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본인의 노력, 의지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 날 뿐이다. 스포츠서울은 올해 최고의 빅이벤트로 꼽히는 ‘미오치치 vs. 은가누 2’에 앞서 서면으로 미오치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국 폴란드에 UFC 최상위 체급인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두 차례나 선사하며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미오치치의 각오를 들었다.
- 둘째 아이가 얼마 전에 태어났다. 축하한다. 소방관이자 파이터고, 이제 아빠까지 되었는데 어떠한가?
첫째를 출산했을 때 굉장히 행복했다. 그리고 이제 둘째 사내아이까지 태어났다. 파이터이자 소방관으로서 내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면 성과가 있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위대해지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 경기 준비를 위해 집에서 별도의 체육관을 차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캠프는어떠한가?
절반은 집에서 절반은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 많은 사람들이 혼자 훈련하는 것에 대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장점이 있다면?
먼저 역도나 러닝, 유산소 등의 운동 외에는 절대 혼자 훈련하지 않는다. 게임 플랜을 짜거나 함께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훈련하면 힘이 들 수 있는데, (함께 훈련하면) 운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 지난 은가누와의 경기를 봤을 때, 최근 트레이닝에서 추가한 것이 있다면?
나는 항상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이 추가됐다. 항상 발전해야 한다. 은가누도 진화했고 나도 마찬가지다. MMA는 종목 상 발전하지 않으면 뒤처질 수 있기 때문에 항상 발전해야한다.
- 챔피언이 된 후 훈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더 어려워졌다! 5 라운드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훈련하는 것이 짜증 나지만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다. 계속 훈련해야 한다. 이 일이 쉬웠다면 누구나 했을 것이다.
- 파이터로서 은가누를 평가한다면?
은가누는 매우 터프하다. 그는 크고 힘도 세고 타격도 세다. 그는 진화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챔피언이고 나 역시 진화하고 있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 이번 대결을 예상한다면?
내 손이 들릴 것이다. 내 챔피언 벨트는 내 허리에 감기고, 그리고 승리의 멘트가 들릴 것이다.
- 잠재적 상대로 존 존스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 존 존스와 싸우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물론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 구미가 당긴다. 존 존스는 놀라운 파이터이고 항상 최강자 중 하나로 꼽힌다.(만일 대결하게 된다면) 엄청난 싸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 존 존스를 신경쓰기보다는 은가누만 보고 있다. 나는 그 누구와도 싸울 것이다. 내 앞에 있는 그 어떤 상대와도 싸우겠다. 모두가 존 존스에 대해 떠들고 있지만 내 신경은 오직 은가누에게 가 있다.
- 당신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 중 두 가지(파이터와 소방관) 모두를 가지고 있다. 저돌적인 사람인 것 같다.이외에 다른 정신 나간 것을 좋아하거나 해본 적이 있는지?
나는 저돌적이지 않다. 나는 비행기 이착륙을 싫어한다. 나는 소방관이지만 고소공포증을가지고 있다. 특히, 거미가 너무 싫다. 미안하지만 나는 저돌적인 사람이 아니다. 해야할 일이라면 하겠지만 굳이 안 해도 될 일이라면 하지 않겠다.
- 그렇다면 스카이다이빙이나 상어와의 수영은 하지 않을 것인가?
만일 내가 케이지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가정하에, 상어와는 (수영을) 해볼 수 있겠다. 하지만 스카이다이빙? 만약에 딸이 하고 싶어 한다면 하겠다. 심장마비가 걸릴 수 있겠지만, 딸을 위해서라면 하겠다.
- 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그리고 소방관으로의 경력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인가?
전 세계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곧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계속 미소지으려고 노력하고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소방관과 MMA 파이터 간 공통점이 있다면?
MMA 파이터와 소방관은 비슷하다. 많은 상황을 마주해야 하고 침착해야 한다. 이는 모든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소방관은 팀이다. 다른 소방관들은 나를 헤비급 챔피언이 아닌 팀원 중 한사람으로 대하기 때문에 나를 겸손하게 만든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스티페 미오치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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