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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결국 방송 취소"..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에 백기 들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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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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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SBS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결국 방송 취소를 결정했다.

26일 오전 SBS '조선구마사' 측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여 '조선구마사' 방영권 구매 계약을 해지하고 방송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SBS 측은 "본 드라마의 방영권료 대부분을 이미 선지급한 상황이고 제작사는 80% 촬영을 마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방송사와 제작사의 경제적 손실과 편성 공백 등이 우려 되는 상황이지만, SBS는 지상파 방송사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방송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조선구마사' 폐지를 공식화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SBS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작품으로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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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선구마사'는 1회가 방송되자마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과자 월병을 올려놓거나 중국풍 미술과 소품 등을 배치시켰기 때문. 당시 SBS '조선구마사' 측은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 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했다.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질타는 끊이지 않았다.

특히 '조선구마사'를 향한 역사 왜곡 논란이 점차 거세지자 드라마를 제작 지원했던 업체들과 지자체들은 광고를 전면 중단하면서 '조선구마사' 손절을 시작했다. 실제로 시몬스, 금성침대, 블랙야크, 쿠쿠, 삼성, 아이엘사이언스, 시스팡, 반올림피자샵, 에이스침대, 바디프렌드,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코지마, KT, 뉴온, 삼성 등의 기업들이 줄줄이 '조선구마사' 광고 편성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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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5일 오후 쟈핑코리아는 '조선구마사' 집필을 맡은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재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쟈핑코리아 측은 "최근 계약을 맺은 박계옥 작가는 쟈핑코리아의 소속 작가가 아닌, 향후 기획하고 있는 현대극에 대한 ‘집필만을 단건으로 계약’한 것입니다. 계약 논의 당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조선구마사’에 대해서는 내용조차 알지 못하였으며 제작, 투자 등에 대한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고 말했다.

또한 쟈핑코리아는 "‘조선구마사’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으나, 박계옥 작가와 집필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서 사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감을 느끼며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쟈핑코리아는 박계옥 작가와의 집필 계약을 전면으로 재검토할 예정입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seunghun@osen.co.kr

[사진] SBS '조선구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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