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는 조선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했다는 시청자들의 질타 속에 방송 2회 만에 드라마가 폐지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극 중에서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 역을 맡은 장동윤 등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들에게도 "작품 선택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장동윤의 경우 '조선구마사'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이 재밌었고,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라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동윤은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이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봤다. 큰 잘못"이라며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제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장동윤은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녕하세요. 배우 장동윤입니다.
많이 고민했습니다. ‘조선구마사’에 주연 중 한 명으로 참여한 저의 생각과 입장을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많은 분께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큰 잘못입니다.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입니다.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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