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사진)이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고백하며 현재 키우고 있는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지난 27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동치미’에서 ‘다홍이’와 함께 살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박수홍은 “원래 고양이를 무서워하고 예뻐해 본 적도 없었는데 다홍이가 날 보더니 막 쫓아왔다”며 “낚시터에서 떨어진 김밥을 먹던 다홍이가 아파 보여서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혹이 달려있고 온몸이 기생충이었다고. 다홍이는 수술 등의 치료를 마친 후 다른 집으로 입양을 갔다.

박수홍은 “입양간 다홍이가 상태가 더 안 좋아지고, 내가 TV에 나오면 알아보고 긁는다고 해서 데려왔다”며 “내 뒤만 쫓아다니고 함께 산책도 한다. 그런데 원래 고양이는 산책을 안한다는 걸 알고, ‘양또’ 맞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곧 박수홍은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정말 사람이 이러다가 죽겠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면서 “그래서 잠을 못자니까 고양이가 내가 잘 때까지 눈을 깜빡깜빡해주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그 부담감이 있었다”고 토로하며 “얘를 자랑하려고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박수홍 씨가 다홍이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가 박수홍 씨 구조한 거에요’라는 댓글이 있었다”고 오열해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N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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