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은가누.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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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헤비급 타이틀을 걸고 3년 2개월 만에 재대결을 벌인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왼쪽)와 도전자 프란시스 은가누.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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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괴물’ 프란시스 은가누(35·카메룬/프링스)가 UFC 최고의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9·미국)를 쓰러뜨리고 새로운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은가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0 헤비급(120kg 이하) 타이틀 매치에서 현 챔피언 미오치치를 2라운드 5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3년 2개월 전인 2018년 1월 첫 맞대결에서 미오치치에게 판정패를 당했던 은가누는 앞선 패배를 멋지게 설욕에 성공하면서 챔피언 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이상 나이지리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아프리카 출신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승리로 은가누의 통산 전적은 16승 3패가 됐다. 16승 가운데 13승이 KO또는 TKO승리다. 아울러 최근 UFC에서 5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UFC 헤비급 역사상 최다 타이틀전 승리(6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미오치치는 첫 번째 맞대결과는 달리 은가누의 펀치에 그대로 무너졌다. 2018년 7월 대니얼 코미어(미국)에게 KO패 당한 뒤 첫 패배다. 통산 전적은 20승 4패가 됐다.
1라운드는 탐색전이었다. 3년 2개월 전 첫 번째 맞대결에서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KO를 노렸던 은가누는 이날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1라운드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은가누의 오른손 강펀치가 얼굴에 들어갔지만 미오치치는 맷집으로 이를 버텨냈다.
미오치치는 1라운드 중반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은가누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세를 바꿔 미오치치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1라운드는 은가누가 확실히 가져간 라운드였다.
결국 경기는 2라운드에 막을 내렸다. 미오치치가 펀치로 선제공격을 날렸지만 은가누도 반격에 나섰다. 펀치 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미오치치가 먼저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 미오치치는 앞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때 은가누의 카운터 펀치가 미오치치의 얼굴에 제대로 꽂혔다. 뛰어난 맷집을 자랑하는 미오치치도 충격을 받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헤비급 챔피언이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은가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상하던 일이 현실이 돼 너무 꿈만 같다”며 “나 자신을 믿고 꿈꾸던 일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 이뤄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은 아프리카 출신 친구인 카마루 우스만이 기술적, 감정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며 “특히 레슬링 방어 면에서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털어놓었다.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서 헤비급으로 체급을 옮긴 존 존스에 대한 경기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은가누는 “7월이든 8월이든 언제라도 좋다”며 “난 항상 준비가 돼있으니 제대로 싸워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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