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했다.
무려 15년 만에 당한 리버풀전 패배, 그리고 2연패다.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2승 3패를 기록한 레알은 토너먼트 진출도 걱정해야 할 입장이다. 그들은 마지노선인 24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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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모든 구성원이 패인이겠으나 핵심은 음바페다. 그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레알을 승리로 이끌어야 했지만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레알의 부진을 이번 리버풀전 패배로만 설명하기는 힘들다. 그들은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밀린 2위에 올라 있다. 9승 3무 1패, 성적만 보면 나쁘지 않지만 유일한 패배가 바르셀로나에 당한 0-4 참패였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챔피언스리그에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토너먼트 진출조차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AC밀란전 1-3 패배에 이어 리버풀전 0-2 패배는 큰 충격이다. 레알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로 인해 음바페의 부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음바페는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수많은 득점 기회를 날리며 큰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고작 8km만 뛰는 등 활동량이 적었고 이로 인해 안첼로티 감독이 바라는 전방 압박에 힘을 더하지 못했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안첼로티 감독의 최우선 과제는 수비 개선이다. 이는 최전방부터 시작되는데 음바페의 영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음바페는 엘 클라시코에서 총 8km를 달렸다. 이는 공격수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대부분의 선수는 10km 이상, 많으면 12-13km를 뛴다”고 지적했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밀란, 오사수나전에서 무득점 침묵했고 레가네스전에서 득점했으나 리버풀전에선 다시 조용했다. 특히 리버풀전 후반 61분에는 루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버리며 패인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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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올 시즌 9골을 넣고 있으며 그중 페널티킥이 3골이다. 나쁜 기록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음바페라는 이름값에 비하면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다. 챔피언스리그 기준으로 보면 5경기 동안 단 1골만 넣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 영입을 후회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과 음바페의 관계는 임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여름 음바페를 영입했지만 그의 부진에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18경기 동안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나 영향력은 크지 않다.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 영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알은 올 시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가 왔음에도 그의 존재감이 변화를 주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이다. 기록 외적인 면에서 수비 기여도가 낮고 리더로서의 영향력도 제한적이다. 이는 리버풀전에서 다시 확인됐으며 비니시우스의 공백을 채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레알이 큰 관심과 거액을 투자한 음바페를 외면하기는 어렵다. 결국 ‘갈락티코 3기’의 중심으로서 올라오기를 기대하고 바랄 수밖에 없다.
‘피차헤스’는 “안첼로티 감독과 음바페에 대한 압박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음바페는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레알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려면 견고함을 가져가야 한다. 지금의 이 상황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올 시즌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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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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