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좌익수에서 익숙한 자리인 우익수로 돌아간다.
또 시즌 중엔 가장 많이 친 1번 타자로 출전할 날도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올 시즌 타순 구상을 소개했다.
최주환 '호쾌한 역전 스리런' |
김 감독은 '강한 2번 타자'라는 대세보다는 '강한 5번 타자'를 강조했다.
그는 "SSG 지휘봉을 잡으면서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최주환을 5번 타자로 아예 못 박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투수의 눈으로 볼 때 2∼4번 타자는 어떻게든 살아나간다"며 "결국 5번 타순에서 해결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론을 설파했다.
김 감독은 5번에 중심을 둔 SSG의 2∼6번 타순에서 많은 득점이 나오길 희망했다.
2∼6번 타순의 뼈대는 추신수∼최정∼제이미 로맥∼최주환∼한유섬(개명 전 한동민)이다.
다만, 상대 투수에 따라 4명의 타순을 이 안에서 적절하게 바꿀 예정이다.
추신수 '1루 향해 전력 질주' |
김 감독은 "며칠 전에는 로맥을 2번에 기용하기도 했다"며 "추신수가 3번을 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진영 타격 코치는 추신수를 1번 타자로 기용하자고 추천하기도 한다"면서 "강한 5번이 있어야 강한 2번도 있다고 생각하는 이상, 추신수를 현 추세인 강한 2번 타자로 기용하되 시즌 중 톱타자로 내보내는 걸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천652경기에 출전한 추신수는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735경기를 뛰었다.
귀신같이 볼을 골라내는 선구안과 기선제압에 그만인 화끈한 홈런포를 겸비해 1번 타자로 적격이었다.
코너 외야수는 좌익수 한유섬, 우익수 추신수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최적의 조합을 찾고자 고심한 김 감독은 "오늘은 추신수가 좌익수, 한유섬이 우익수로 출전하고 30일 경기에선 그 반대로 나간다"며 "한유섬이 좌익수 수비에 적응하도록 정규리그 개막 후 일주일에서 10경기 정도 지켜본 뒤 수비 코치의 OK 사인이 나오면 추신수 우익수, 한유섬 좌익수로 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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