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단독]'30년간 100억 피해' 박수홍, '라스' 녹화 마쳤다…"핼쑥해진 모습"(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친형의 출연료 횡령 피해를 고백한 개그맨 박수홍이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2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홍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쳤다. 박수홍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2019년 당시 절친인 손헌수와 함께 녹화에 참여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박수홍은 이날 친형 등 가족 소속사 문제로 금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은 터라 '라디오스타' 출연에 더 관심이 쏠린다. 다만 박수홍은 이번 논란이 공개적으로 불거지기 전 이미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터라 이를 언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박수홍은 평소보다 크게 핼쑥해진 모습으로 녹화장에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에 따르면 실제 박수홍은 최근 15kg 가까이 몸무게가 크게 줄었다고. 그러나 그는 수십년간 활동해온 방송인답게 프로페셔널하게 녹화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해당 녹화분은 4월 중 방송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30년 동안 박수홍의 매니저 일을 맡아 온 친형과 형수가 그간 제대로 출연료 등을 정산하지 않아 미지급이 100억이 넘었고, 박수홍이 현재 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폭로성 댓글이 화제가 됐고, 관련 논란이 가시지 않자 박수홍은 29일 직접 SNS에 글을 남겨 가족 문제로 인한 금전 피해를 시인했다.

그는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수홍은 이어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은 그러면서도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라며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라고 썼다. 또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수홍은 최근 2019년 구조해 입양한 길고양이 '박다홍'의 이름을 딴 1인기획사 '다홍이랑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활동 중이다. 유튜브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을 운영하며 다홍이와 함께 하는 일상을 공개하고도 있다. 그가 최근 "힘든 일읅 겪었다"며 방송에서 한 이야기들이 해당 폭로와 함께 더욱 조명받았다.

박수홍은 27일 방송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제 자식인데요"라며 소중한 반려묘 '다홍이'를 소개하다 눈물을 쏟아 화제가 됐다. 그는 2019년 낚시하러 갔다가 깡마른 고양이가 따라오기에 길고양이를 구조했더니 몸에 혹이 있고 기생충이 있기에 치료를 했다고 다홍이와의 첫 만남을 공개했다. 다른 집에서 밥도 안 먹고 볼일도 보지 않고 자신을 알아보기에, 싫은데 데려와 키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당시 방송에서 박수홍은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정말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내가 잠을 못 자니까 (다홍이가) 내 눈앞에 와서 자라고 내가 잘 때까지 눈을 깜빡이더라"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박수홍은 "태어 나는 늘 혼자서 가족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있었다"며 "고양이를 보여주려고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는데 거기에 댓글이 달렸다. ‘박수홍씨가 다홍이를 구조한 줄 알죠? 다홍이가 박수홍씨 구조한 거다’라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박수홍의 이야기에 스튜디오가 모두 눈물바다가 됐을 정도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다른 SBS 예능 프로그램 '뷰티 앤 더 비스트'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박수홍은 "(최근에) 정말 내가 살면서 이렇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 때 같이 있어준 다홍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사실은 마음 속 깊이 너무 외로웠다. 누구한테도 마음을 못 열었다"면서 "진짜 행복은 주고받는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수홍은 또 "다 채워져요, 그게 자식이더라고요"라며 자식같은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애정을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당시 그는 '갱년기'라며 그저 너스레를 떨었을 뿐 개인사, 가족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