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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SSG 타선, 추신수 아닌 '5번 타자' 최주환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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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 최주환의 '해결 능력' 기대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 주는 타자

뉴스1

SSG 타선의 열쇠를 쥔 최주환.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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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원형 감독이 꼽은 SSG 타선의 핵심은 추신수가 아닌 '강한 5번타자' 최주환이다. 찬스를 해결할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SSG는 추신수, 최정, 제이미 로맥, 최주환, 한유섬으로 구성된 2~6번 타순이 기본 뼈대다. 144경기 내내 이 타순을 고정하는 건 아니며 상대 투수에 따라 5명의 위치가 바뀔 수 있다. 로맥이 2번 타순에 배치되고 추신수가 4번 또는 5번타자로 뛸 수 있다.

김원형 감독은 29일 가진 인터뷰에서 "한 시즌 내내 투수와 타자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따라서 2~6번 타순이 강해야 한다"며 "때로는 바뀔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추신수, 최정, 제이미 로맥, 최주환, 한유섬이 2~6번 타순에 들어가는) 이 라인업을 유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들 잘 쳐야 하지만, 김 감독이 가장 기대하는 타순은 5번타자다. 그는 "투수의 눈으로 볼 때 어떤 타순이 가장 압박감을 느낄 지를 생각하는 게 포인트"라며 "2~4번타자는 어떻게든 살아나가는데 결국 5번타자가 얼마나 (찬스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한 2번타자가 대세지만, 강한 5번타자가 있어야 강한 2번타자가 가능하다"며 "5번 타순에 강한 타자가 있으면 투수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범경기 기간 SSG의 5번타자는 최주환이었다. 휴식을 취했던 23일 사직 롯데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5번타자로 기용됐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에도 주로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다.

김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을 때부터 최주환을 5번타자로 점찍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더해 "(3번) 최정과 (4번) 로맥의 출루율이 좋은 편이어서 5번타자에게 기회가 꽤 주어졌더라. 하지만 (5번타자의) 해결 능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며 "최주환은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데다 쉽게 아웃되지 않는 타자다. 그래서 클린업 트리오를 이렇게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최주환은 '강한' 5번타자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1개도 때리지 못해 타율 0.000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은 없으며 볼넷만 3개를 얻었다. 29일 잠실 LG전에선 1-2로 추격한 6회 2사 2, 3루에서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김 감독이 바라는 대로 투수에게 주는 위압감은 상당하다.

최주환과 대결했던 '옛 동료' 함덕주는 "(두산에서) 함께 뛰었을 때도 충분히 강한 타자였다. 처음 상대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2회 무사 1루)이어서 더욱 집중했다"며 "(이번엔 병살타로 잡았는데) 주환이 형의 컨디션이 안 좋았을 수 있다. 타석에 있던 주환이 형은 진짜 무섭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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