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수)

이슈 박수홍 친형 재산 횡령 논란

100억 자산 친형 가족에 뺏긴 박수홍 "부모님께 심려 끼쳐 죄송"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종합)]

머니투데이

방송인 박수홍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송인 박수홍이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 부부의 100억원대 횡령 의혹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리고 전 소속사 대표인 친형과 형수로부터 100억대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히며, 부모님을 향한 비난을 멈춰달라고 했다.


박수홍 "형 부부에 마지막 대화 요청…부모님 최근까지 몰라"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박수홍은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에게 피해 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 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유튜브 댓글서 제기된 횡령 의혹…"형 부부가 박수홍 결혼 반대"

최근 박수홍과 반려묘 다홍이가 함께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는 박수홍 친형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작성자는 "박수홍이 30년 전 친형에게 매니저 일을 하게 했고 모든 자산 관리도 맡겼지만 100억대의 재산이 친형과 형수 등의 몫으로 사라진 걸 최근에야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며 "박수홍이 버는 돈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극도로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상황을 확인했을 때 모두 형과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계약금을 포함해 출연료 미지급이 100억원이 넘는데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고, 박수홍은 우울증으로 매우 힘들다"고 썼다.


박수홍 과거 발언 재조명…"조카, 삼촌 유산 내 거라고"

박수홍의 가정사가 공개된 뒤 누리꾼 사이에선 박수홍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수홍은 2015년 MBC FM4U '두 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 "(재산을)다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조카 이름이 사회다. 박사회. 조카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2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조카가 와서 '삼촌 유산 내 거예요' 하더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과거 여러 방송과 인터뷰에서 친형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수홍은 2016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우리 형제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형수와 제수씨, 조카들을 위해서도 밥 먹을 때마다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2017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친형이 나에게 '이젠 널 위해 이기적으로 살아'라고 한 말에 마음이 와 닿았다"며 "내 인생을 쭉 지켜본 형이 그렇게 얘기하니 힘이 났다"고도 했다.

박수홍은 최근 방송에서 힘든 상황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7일 MBN '동치미'에서 "사실 제가 태어나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싶을 정도로,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며 "잠을 못 자는데, 다홍이가 침대로 와서 제가 잘 때까지 눈을 깜빡깜빡해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뷰티 앤 더 비스트'에서도 "(최근에) 정말 내가 살면서 이렇게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힘들었다. 그때 같이 있어 준 다홍이에게 감사하다"며 "사실은 마음속 깊이 너무 외로웠다. 누구한테도 마음을 못 열었다. 제가 힘들면 (다홍이는) 꼭 머리맡, 다리 밑에서 저를 바라보고 같이 잠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박수홍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를 마친 것으로 전해져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방송 날짜는 미정이다.

또 박수홍의 어머니 지인숙 여사의 방송 활동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 여사가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관계자는 지 여사의 하차 여부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