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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도망칠 곳 없앤 추신수 "우리나라에서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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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마무리 "조금씩 자리 잡아가는 느낌"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에서 5회초 1사 1루 상황, SSG 추신수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1.3.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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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는 추신수(SSG 랜더스)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을 받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SSG는 3-2로 승리,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멀티히트를 때려낸 추신수는 타율 0.278(18타수 5안타) 4타점 4볼넷 6삼진의 기록으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온 베테랑이지만, 추신수는 시범경기 마지막 날까지도 한국무대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추신수는 이날도 동료들보다도 빠른 오전 9시30분쯤 경기장에 도착, 먼저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했다.

추신수는 "항상 미국에서 해오던 루틴이 있었다. 시즌이 다가오니 불안감도 있고 해오던 것에 비해 부족한 점도 있었다"며 "환경이 바뀌었는데 내가 해오던 것만 생각하면 끝이 없다. 변화된 상황에 맞춰서 짧은 시간이지만 몸 상태도 끌어올리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불만족스러웠던 부분도 점검했다. 그는 "전날에는 히팅 포인트가 너무 앞에 있었다. 나는 원래 그렇게 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공을 최대한 오래 보려고 했다. 오늘 안타를 기록한 것보다, 원했던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잘됐을 때 스윙폼과 비교하면서 현재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폈다. 오늘 해보니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추신수에게 올해는 새로운 도전이다. 메이저리거였기에 안팎의 기대치가 크고 때문에 부담이 적잖으나 추신수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미국에 처음 갔을 때처럼 환경이 확 바뀐 것은 아니다. 산전수전 겪으면서 경쟁에서 이겨낸 경험도 있다. 여기는 말도 통하고 친구도 있고 많이 도와주는 선후배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여기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셔서 부담은 있지만 잘할 자신 있다. 자신이 없었다면 한국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추신수는 같은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추신수가 강조하는 것은 긍정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다.

추신수는 "나도 어릴 때는 매 타석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경력이 되고 어려움도 겪다 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이었다. 잘못됐던 것이 있으면 문제점만 찾아서 보완하고 다음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나도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4~5년 전부터다. 쉽지 않다. 하지만 좋은 것만 생각하고 자신 있는 이야기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SSG의 시범경기는 모두 마무리됐다. 추신수와 SSG는 오는 3일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021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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