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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이 친형이 운영하던 전 소속사와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한 가운데, 7년 전 방송에서 직접 한 가족 재테크 발언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수홍은 2014년 8월30일 방송한 MBN '동치미'에서 빚에 대한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재산 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박수홍은 "제가 30대 초반까지 아버지 사업 빚을 다 갚았다. 그래서 빚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노이로제가 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우리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미있으시다고 한다. 우리 형이 가족을 얼마나 이용하느냐면... 집이든 뭐든 큰돈이 드는 것을 산다. 그리고 가족에게 빚이 있다고 강조한다. 나머지 식구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아껴 쓰고 3년 정도 걸려 그 빚을 다 갚는다. '와 다 갚았다' 안도하면 형이 또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3년 전에 어머님이 형에게 '넌 빚이 지긋지긋하지 않니. 그만해라'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라면서 "그래도 형은 또 산다"라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이 "박수홍 씨 재산은 좀 모았겠다"라고 하자 "맞다. 그런데 정말 그 재산 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박수홍은 "아버지 어머니 저 모두가 재테크를 형에게 일임하고 있다"라며 "저희 형은 지금도 경차를 끌고 다니고 웬만하면 걸어 다닌다. 저희 형이지만 진짜 존경한다"라고 굳은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번에 양재진 원장님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진지하게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저에게 경제적으로 독립을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고, 패널이었던 양재진 원장은 "이후에 박수홍 씨가 아버지가 관리하시던 것도 뺏어서 형에게 줬다고 하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당시 박수홍은 가족의 재산 관리에 있어서 형을 향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패널들은 그의 말에 함께 웃으면서도, 지나친 경제적 의존도에 우려를 표하는 분위기였다.

이를 듣고 있던 배우 엄앵란 또한 "박수홍 씨 다 좋은데 연예계 선배로서 진심으로 조언하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통장에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뭘 누구한테 맡기느냐"라고 지적하며 "오랜만에 양재진 원장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7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박수홍의 발언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박수홍이 형으로부터 거액을 횡령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퍼졌고,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며 "30년 세월 동안 얻은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MBN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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