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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신장 면화 지지"…중국 출신 K팝 아이돌, 공개발언 논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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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에버글로우 이런, 갓세븐 잭슨(왼쪽).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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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K팝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 중인 중국인 멤버들이 중국의 소수민족 인권탄압 의혹과 관련,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갓세븐 잭슨, 에프엑스 빅토리아에 이어 에버글로우 이런(왕이런, 21)도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 관련, 중국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내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런은 지난 25일 자신의 SNS 웨이보에 '나는 신장면화를 지지한다(我支持新疆棉花)'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앞서 패션브랜드 H&M과 나이키 등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탄압에 대한 비판으로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중국 누리꾼들은 H&M과 나이키의 의견이 터무니없는 비판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런의 이번 발언은 중국 누리꾼들의 불매운동 흐름과 궤를 함께 하는 것으로,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돼 글로벌 누리꾼의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지지 의사를 보내고 있지만 그 외 다수 누리꾼은 지탄과 비난을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같은 이슈에 공개 발언을 한 K팝 아이돌 가수는 이런 외에도 잭슨, 빅토리아 등이 있다. 잭슨은 최근 '국가 이익이 그 어떠한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 '우리 공작실과 왕잭슨은 중국에 대한 일체의 기만과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악의적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발표하며 아디아스와의 합작 중지를 선언했으며, 빅토리아 역시 H&M과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비롯해 일명 '인조비단'으로 불리는 비스코스 레이온이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제노역 수용소 의혹의 증거로 제시된 공장 등 시설에 대해 중국 당국은 '직업훈련소'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은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국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H&M,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잇따라 신장산 면화 수입 중단을 발표하자 중국인들은 해당 브랜드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맞서고 있다.

한편 이런은 지난해 11월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중국 팬과의 대화 중 "나는 누구보다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 나는 내가 중국인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면서 "어디에서나 중국어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한국에서 활동하니 비교적 제한이 있다"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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