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랩소도로 투구 데이터를 측정하는 모습. /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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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데이터 야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게 될까.
메이저리그가 스탯캐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야구에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등장과 버금가는 변화가 생겼다. 이제 구단과 선수들은 플레이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통계 지표를 넘어 투구 메커니즘, 스윙 궤적, 수비 확률 등까지 데이터로 정량화해 분석하는 경지에 올랐다.
처음에는 레이더를 사용하는 트랙맨이 변화를 주도했다. 군사용 레이더를 스포츠에 접목하자는 아이디어로 시작된 트랙맨은 골프와 야구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수 많은 데이터를 제공했다.
그런데 얼마전 메이저리그는 트랙맨에서 호크아이로 데이터 수집 방식을 변경했다. 트랙맨도 인간이 눈으로 보기 어려운 여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지만 비가 오는 경기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고 타구의 결과에서 데이터를 역산하는 지표도 있는 등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현재 호크아이를 보유한 국가는 일본이다. 호크아이는 영국에 기반을 둔 회사이지만 일본 대기업 소니가 2011년 호크아이를 인수했다.
메이저리그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KBO리그도 아직까지는 트랙맨이 대세다. KIA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제외한 모든 구장에 트랙맨이 설치돼 있다.
KIA는 트랙맨 대신 플라이트스코프 스타디움이라는 광학 기반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사용중이다. 최근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도 광학 기반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또 한 번의 변화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수집된 데이터를 중계와 미디어에 폭넓게 활용하는 등 야구계 전반이 변화에 적극적이다. 이제 중계 화면에서 투수들의 구속과 구종 뿐만 아니라 회전수, 회전축을 비롯해 타자들의 타구 각도와 타구 속도를 보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일이 아니다.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야구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변해가는 가운데 팬들은 미래에 야구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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