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SSG 폰트 |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던 윌머 폰트(31)는 뒤늦게 마운드에 올라 부진했고,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39)는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한화 이글스와의 프로야구 방문 경기를 앞두고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김원형 감독은 "폰트는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라며 "세 번째 등판에서는 정상 궤도에 올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를 향해서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폰트는 7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공 71개를 던지며 2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볼 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김 감독은 "제구가 흔들렸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커서 타자들이 쉽게 골라냈다"며 "공이 빨라도 타자들이 적응하면 쳐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폰트의 난조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개막전 선발이 유력했던 폰트는 어깨 통증 탓에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등판하지 못한 채 개막을 맞았다.
김 감독은 "폰트가 투구 수를 충분히 늘리지 못한 채, 개막에 맞았다"며 "세 번째 등판하는 경기부터 폰트가 정상적인 투구를 할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추신수 플라이 아웃 '너무 아쉬워' |
추신수는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추신수는 SSG와 계약해 한국행을 택했지만,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뒤, 곧바로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자가 격리를 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추신수는 "올해처럼 서둘러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적이 없다. 여러 과정을 생략하다 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점이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초반에도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
7일 한화전 1회 첫 타석에서 강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나는 조급하지 않다. 추신수를 기다릴 수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추신수는 8일 한화전에서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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