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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길어지는 타격 침체…김원형 감독이 진단한 추신수 부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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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타율 0.167↓

뉴스1

1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SSG 추신수가 뜬공으로 우익수 플라이 아웃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1.4.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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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 랜더스)의 타격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사령탑은 추신수의 슬럼프 요인을 무엇으로 보고 있을까.

추신수는 지난 14일 문학 NC 다이노스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부진 속 팀도 빈타 속에 0-3으로 패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추신수는 좀처럼 깨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기다렸던 마수걸이 홈런이 터진 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11일 LG 트윈스전부터 다시 3경기 연속 침묵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167까지 하락했다. 공교롭게도 추신수의 연속 안타 행진이 끊긴 시점부터 SSG의 연패가 시작됐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의 타격 부진 요인을 심리적 부담으로 인한 체력 저하에서 찾았다.

그는 "공을 보는 건 적응이 됐다고 본다. 문제는 너무 급하게 하면서 체력적으로 피로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추신수가 의욕적으로 빨리 뭔가를 해내야한다고 생각해 급해졌다. 개막 후 쉬지 않고 경기를 뛰는 것도 체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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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경기에서 5회말 2사 1루 상황 SSG 추신수가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1.4.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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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추신수는 큰 기대 속에 SSG에 입단했고,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하고 싶어한다. 어떤 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추신수의 마음은 경기에서 잘 드러난다. 타격이 풀리지 않자 기습 번트를 시도하며, 출루했을 때는 과감하게 도루를 감행한다. 추신수는 9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김 감독은 " 지금까지 급하게 달려와서 몸이 받는 피로도가 커졌을 것이다.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차근차근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몸이 피곤한 듯 하다. 코치들과 상의 후 적절한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투수들의 구속이 느려진 것과 변화구 위주의 승부 역시 추신수의 타격 부진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력에선 아쉬움이 남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김 감독은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으니 후배들이 (추)신수를 잘 따른다. 후배들에게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준다. 짧은 시간에 녹아들어가고 있다. 나도 신수에게 '메이저리그에 있던 선수같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선수단에 불고 있는 '추신수 효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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