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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마쓰야마 효과, 사인된 사진 한장 88만원..골프공은 1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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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라인 프리마켓 마쓰야마 관련 상품 늘어

사인된 사진액자, 모자 등 수백개 이상 올라와

마스터스 기념 캐디백과 골프공은 없어 못팔아

이데일리

던롭스포츠가 마스터스를 기념해 선보인 기념 골프공. (사진=일본 던롭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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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사인 담긴 사진 한 장에 88만원.’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의 아시아 선수 최초 마스터스 제패 이후 일본에선 ‘마쓰야마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일본의 온라인 프리마켓에 올라온 마쓰야마의 사인이 담긴 사진액자의 가격은 85만8000엔(약 88만원)에 판매되고 있고, 사인이 담긴 모자는 1만엔(약 10만2000원)에서 3만엔(30만6000원), 18달러에 판매한 마스터스의 로고가 새겨진 깃발 한 장은 33만엔(약340만원)에 올라왔다. 이 사이트에는 마쓰야마와 관련된 용품만 1000개가 넘게 거래되고 있다.

마쓰야마에게 클럽과 골프용품을 후원하는 던롭에서 선보인 마스터스 기념품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일부 제품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던롭이 선보인 스릭슨의 마스터스 기념 캐디백은 9만9000엔(약 101만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이미 구하기 어려운 이른바 ‘희귀템’이 됐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이 제품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해 수입을 의뢰했으나 물량이 없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마스터스의 상징인 13번홀의 그린과 ‘호건 브릿지’를 배경 사진으로 넣은 골프공은 더 인기가 높다.

스릭슨에서 내놓은 이 골프공은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일반 골프공은 7~8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지만, 이 골프공 세트(12개 들이)는 이른바 ‘오픈 가격’으로 최저 판매가만 정해져 있을 뿐 최고가는 판매자가 정하도록 했다. 현재 이 골프공은 인터넷 쇼핑몰에 올라와 있지만, 최소 가격은 1만4800엔(약 15만1000원)부터 높게는 1만6000엔(약 16만4000원)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한정 출시된 이 제품 역시 현재는 주문할 수 없다.

일본에선 마쓰야마의 마스터스 우승으로 20년 가까이 침체한 골프산업이 살아나길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15일(한국시간) “일본은 지난 25년 동안 1250만 명이던 골퍼가 650만 명으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고, 2500개에 이르던 골프장 중 수백 개가 문을 닫았을 정도로 침체했다. 또 골프 장비 매출은 10년 가까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은 세계 골프산업의 22%를 차지해 45%인 미국 다음으로 크지만, 2020년 하반기 골프 장비 매출은 5% 하락했으며 지난 5년 동안에도 전 세계 골프산업 매출이 11% 증가하는 동안 일본에선 1%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쓰야마의 마스터스 제패로 아직은 골프산업에 뚜렷한 변화를 몰고 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대는 크게 높아졌다.

노부야 이시자카 GDO 회장 겸 CEO는 골프다이제스트를 통해 “마쓰야마의 마스터스 제패를 통해 다시 한번 일본에서 골프가 인기를 얻을 기회다”라고 기대했다.

일본 골프 비즈니스 관계자 하루 마루모도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쓰야마의 마스터스 제패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골프클럽 등 용품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어린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미래 골프 사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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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야마가 마스터스 제패 뒤 우승자의 상징인 그린재킷을 입고 두 팔을 벌리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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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던롭스포츠가 마스터스를 기념해 만든 골프백. (사진=일본 던롭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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