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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감 무소식 '추신수 효과'…감독 걱정은 따로 있다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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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SSG 추신수.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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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홍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3연패에 빠졌다. 타선이 문제였다.

SSG 팀 타율은 1할9푼6리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낮다. 마운드는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지만, 타선이 조용하다. 무엇보다 ‘추신수 효과’에 큰 기대치가 생겼지만, 아직 그 효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 추신수의 기량을 의심하는 야구인은 없다. 1982년생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KBO 리그행을 결정하기 전까지도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추신수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 기록과 최다 타점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기량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추신수는 지난 1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 이 기간 SSG 선수단은 제주도에서 시즌 준비를 했다. 추신수는 지난 2월 11일,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실전 투입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당시 6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 연습경기도 나서보지 못했다.

추신수의 첫 실전은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때였다. 그때부터 추신수는 본격적으로 ‘감’을 찾기 시작했다. 시범경기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뛰었다. 동료들보다 늦게 시즌 준비에 돌입한 만큼, 쉴 여유가 없었다.

시범경기를 타율 2할7푼8리로 마친 추신수는 마침내 지난 4일 한국 야구 팬들 앞에 섰다.

추신수의 KBO 리그 공식 데뷔전 성적은 3타수 무안타. 이 침묵은 4경기 만에 깨졌다. 지난 8일 한화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KBO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첫 안타는 홈런이었다. 그리고 추신수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감’을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침묵 중이다. 지난 11일 LG전에서는 시범경기 이후 처음으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경기 후반 교체 투입 돼 1타석 들어섰을 뿐이다.

김원형 감독의 걱정이 엿보인 부분이었다. 김 감독은 14일 NC전을 앞두고 추신수가 KBO 리그 투수들의 공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 것으로 봤다. 강한 공을 위주로 던지는 메이저리그와 다르게 변화구를 많이 섞어 던지고, 구속 자체가 떨어지는 KBO 리그에서 추신수가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 감독이 시즌 개막 후 “10경기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걱정이 생겼다. 공은 보이기 시작했지만, 쉴틈 없이 달려온 탓에 몸 상태가 걱정인 것이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책임감이 큰 선수다. 해야 한다는 게 있어 시범경기부터 지금까지 1경기 빼고 모두 선발로 나갔다. 급하게 달려왔다. 몸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있을 것이다”고 걱정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는 빠른 공에 맞췄다. 하지만 KBO 리그는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 10경기를 두고 보려는 이유다. 타격 능력은 분명히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제 KBO 리그 9경기 뛰었다. 김 감독이 말한 10경기는 한 경기 남았다. 물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는 있다. 그럼에도 추신수가 적응을 마치고 침묵에 빠져 있는 팀 타선을 활발하게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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