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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깜짝 활약' 임동혁 "알렉스 없어서 이겼다고? 우리가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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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동혁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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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알렉스가 안나와서 이겼다고?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

대한항공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임동혁의 소감이다.

대한항공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23 25-19 25-19)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었던 대한항공은 4차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의 균형을 2승2패로 맞췄다. 이제는 안방에서 5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한항공은 요스바니를 레프트로 기용하고, 임동혁에게 라이트를 맡기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요스바니가 서브리시브에서 다소 불안함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임동혁이 18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임동혁은 정규시즌 중에도 요스바니의 합류 전까지 라이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을 견인한 바 있다. 하지만 큰 무대인 챔피언결정전, 그것도 벼랑 끝에 몰린 4차전에서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임동혁은 "오늘 미팅할 때 출전 소식을 들었다. 솔직히 처음 들었을 때는 많이 떨렸다"면서 "웜업을 하니 차분해졌고, 시합에 들어가니 긴장감이 덜했다. 시합 체질이 된 것 같다. 열심히 뛰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큰 경기를 더 바라보며 열심히 한다"면서 "챔프전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하고 팀에 보탬이 돼 인정받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우리카드는 3차전에서 맹활약했던 알렉스가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덕분에 대한항공은 보다 수월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임동혁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오늘 우리카드에서 알렉스가 안나와서 이겼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도 내 위치에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동혁은 "챔피언결정전은 베스트 대 베스트로 맞붙어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다. 알렉스가 5차전에 나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이겨야 뿌듯하고 성취감도 클 것 같다"며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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