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 애틀랜틱리그서 실시
MLB 사무국이 여기서 한 발 더 나간 실험 두 가지를 애틀랜틱리그에서 실시한다. 홈플레이트에서 마운드까지 거리를 60피트 6인치(18.44)에서 61피트 6인치로 약 30㎝ 연장하고, 지명 타자와 선발 투수 교체를 연계하는 ‘더블 후크’(Double-Hook)를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더블 후크는 시즌 내내 운영되고 마운드 거리 연장은 하반기에 시작한다.
특히 마운드 거리를 늘리는 실험은 혁명에 가깝다. 홈에서 마운드까지 거리는 1845∼1880년 45피트(13.72), 1881∼1892년 50피트(15.24)를 거쳐 1893년부터 60피트 6인치로 130년 가까이 유지됐다. 이를 타자들이 투구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마운드 거리를 30㎝ 연장한다. 지난해 빅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3.3마일(150.11㎞)이지만 투수가 지금보다 30㎝ 뒤에서 던지면 타자들의 체감 속도는 시속 91.6마일(147.38㎞)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MLB 탈삼진율이 2005년 타석당 16.4%에서 2020년 23.4%로 15년 연속 증가하자 나온 개선책인 셈이다.
더블 후크는 선발 투수를 교체한 팀은 그 시점부터 지명 타자를 활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이러면 지명 타자 자리에 대타 또는 구원 투수를 써야 한다. MLB 사무국은 더블 후크가 지명 타자를 활용하는 아메리칸리그와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의 잠재적 타협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지난해 빅리그 선발 투수가 7이닝에 못 미친 경우가 90%에 육박한 가운데 더블 후크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많은 팀이 좀 더 경기를 유리하게 운영할 수 있어 선발 투수의 가치를 좀 더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송용준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