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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유통업계, 맛있는 음식 잘 아는 ‘맛잘알’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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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미식에 대한 관심과 외식 경험이 증가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식과 맛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실제로 SNS에서 맛있는 음식 또는 맛집을 검색할 때 사용하는 ‘쩝쩝박사’, ‘맛잘알’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은 각 6.7만 개, 4.4만 개에 달한다. 자신이 다녀간 맛집은 물론 사람들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맛있는 제품 등을 리뷰하며 관련 게시물이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맛있는 음식을 잘 아는 일명 ‘맛잘알’ 사로잡기에 나섰다. 맛집 가이드를 선보이거나 맛있는 조합의 메뉴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식음료 간 컬래버레이션으로 맛있을 수밖에 없는 제품을 출시하는 등 식품 외식 다방면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백화점 3사는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팝업스토어를 늘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에만 더현대서울에서 440여 개의 팝업을 열었다. 2022년보다 두 배 넘게 많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해 팝업 건수가 2배 가량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국내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와 함께 소비자의 행복한 미식 경험을 돕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이하 ‘레드리본 맛집’)’으로 전국에 550개 레스토랑을 공개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코카-콜라의 맛있는 마법을 전하는 ‘Coke & Meal’ 캠페인을 오프라인에서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맛있는 음식과 행복한 분위기를 완성시켜주는 코카-콜라의 맛있는 마법을 실제 맛집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레드리본 맛집’은 가게 입구에 ‘레드리본 맛집’ 스티커와 명패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코카-콜라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가이드북>도 함께 선보였다. 전국 레드리본 맛집의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은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레드 컬러의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맛잘알들의 소장 욕구를 높였다.

전체 ‘레드리본 맛집’ 리스트는 블루리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네이버 지도 및 카카오 맵을 통해 코카-콜라가 제공하는 ‘레드리본 전국의 맛집 2024’ 그룹 계정을 추가하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조합으로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신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여름을 맞아 ‘FILL THE CHILL VIBES, 시원한 여름맛 충전’을 콘셉트로, 시원한 아이스 커피 2종을 넉넉한 라지 사이즈로 선보였다. ‘원샷! 아샷추’는 상큼 달콤한 복숭아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음료로, 더운 날씨에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꿀꺽꿀꺽! 꿀메리카노’는 아메리카노에 향긋하고 달콤한 아카시아 꿀 한 스푼을 더해 깔끔하고 부담 없이 당 충전이 가능한 음료다.

bhc치킨은 지난 3월 사이드 메뉴 ‘뿌링진미채튀김’을 출시했다. ‘뿌링진미채튀김’은 튀긴 진미채에 ‘뿌링클’ 시즈닝을 더한 메뉴로 bhc치킨의 기술력으로 자체 개발한 후라이드 치킨 전용 파우더 ‘배터믹스’를 활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겉바속쫄(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의 조화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고, 여기에 bhc치킨의 시그니처인 ‘뿌링클’ 시즈닝을 뿌려 가벼운 간식으로 즐기기 제격이다.

맛있는 음식끼리 결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과 레시피가 눈길을 끈다.

오뚜기는 창립 제품 ‘카레’를 필두로 다양한 식음료(F&B) 브랜드와 협업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빵 맛집으로 알려진 ‘만동제과’와도 협업해 ‘카레 크로와상’, ‘새우 카레 바게뜨’를 선보였다. ‘카레 크로와상’은 속을 오뚜기 카레로 채우고, 시금치와 토마토를 곁들인 메뉴다. ‘새우 카레 바게뜨’는 오뚜기 카레로 만든 카레 소스와 건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스위스 80년 전통의 허브 캔디 전문 브랜드 리콜라(Ricola)와 손잡고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를 시즌 한정 출시했다. ‘리콜라 레몬민트 샤베트’는 상큼한 리콜라 캔디를 가볍고 깔끔한 샤베트로 구현한 플레이버다. ‘레몬 샤베트’에 민트를 조합해 시원함을 극대화했으며 실제 리콜라를 먹는 듯한 상쾌함으로 리프레시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스위스에서 재배된 허브 원료로 ‘리콜라’ 캔디를 넣어 맛과 식감까지 살렸다.

그릭데이는 오리온 장수 브랜드 다이제와 손잡고 ‘그릭 오트다이제 샌드’ 레시피를 공개했다. 오트 다이제 사이에 그릭요거트를 발라 샌드처럼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비스킷의 바삭함과 그릭요거트의 고소함이 더해져 다양한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수원에 '랜디스 도넛(RANDY’S DONUTS)'을 오는 5일 유통사 최초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랜디스 도넛'은 195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수제 도넛 브랜드로 유명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에 등장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도 2019년 8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총 6개의 로드샵을 오픈해, 일명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해오고 있다. 특히 타임빌라스 수원에 선보이는 랜디스 도넛은 경기권 최초 매장이자, 유통사 1호점이다.

현대백화점은 부산 동구 범일동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7일까지 영업하고 두달간 새단장해 9월6일 '커넥트 현대'로 연다고 밝혔다. 부산대 지역 유명 디저트 맛집 '버터레코드' 백화점 1호 매장을 비롯 부산 3대 떡볶이 중 하나인 '다리집', 올해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해운대 딤섬 전문점 '딤타오', 아사이 열매를 활용한 세계적 디저트 브랜드 '오크베리'가 대표적이다.

1층엔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가 운영하는 빵 특화 브랜드 '고디바 베이커리'의 한국 첫 매장을 연다. 일본 도쿄에 이은 두 번째 론칭이다.

시원한 음료와 요리부터 뜨끈한 국물까지 여름철 맛잘알들을 사로잡는 다양한 신제품도 있다.

할리스는 자몽, 수박, 블루베리 등 과일을 활용한 시즌 메뉴 3종을 출시했다. ‘자몽 하이볼 논알콜’은 자몽과 블랙 티를 담고 위스키향 시럽으로 풍미를 더했고, 음료 위에는 오렌지와 체리를 토핑했다. ‘리얼 수박 생과일주스’는 수박을 통째로 갈아 만든 생과일 주스다. ‘블루베리 치즈케이크’는 보라 빛깔의 블루베리 크림과 치즈가 어우러져 달달하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바삭한 식감의 쿠키크럼블도 추가됐다.

하림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에 알밤을 넣은 ‘부여 알밤 삼계탕’을 출시하고 코스트코에서 판매한다. ‘부여 알밤 삼계탕’은 엄선한 국내산 냉장 닭 한 마리에 수삼·찹쌀·마늘·천일염·양파·대추·생강 7가지 건강한 국내산 재료와 국내 최대 밤 생산지 충남 부여군의 알밤을 넣어 만든 제품이다. 신선한 채소를 정성스레 손질해 끓인 육수를 사용해 국물이 기름지지 않아 깊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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