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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큰 점수차에는 야수 투수 기용? 홍원기 감독 “정답이 있는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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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지형준 기자]8회초 마운드에 오른 한화 강경학이 두산 페르난데스를 상대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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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야수의 투수 등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야수를 투구로 기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수베로 감독은 1-14로 지고 있는 9회초 마지막 수비 때 내야수 강경학을 등판시켰다. 강경학은 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외야수 정진호가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한화의 1-18 패배로 끝났다.

이후 해당 경기를 중계한 중계진이 수베로 감독의 야수 기용을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야구장에 온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비판을 했지만, 야구팬들의 여론은 현실적으로 뒤집기 어려운 점수차에서 투수를 아끼기 위해 야수를 등판시키는 것이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키움도 지난 14일 LG전에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투수들이 7회까지 13실점을 하면서 11점차 리드를 허용한 것이다. 박관진이 7회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7실점(4자책)으로 무너진게 컸다. 경기는 박관진에 이어서 등판한 임규빈이 2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2-13으로 마무리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에서 야수를 등판시킬까 잠깐 고민은 했다. 마운드에 올라갈만한 야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는 자주 마운드에 올라가서 던진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서로 구속 내기를 하기도 했다. 모두 시속 140km 이상을 찍는다”라며 웃었다.

그렇지만 무조건 큰 점수차에 야수를 등판시키는 것은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 투수들도 있는데 야수를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관진이 쉽게 이닝을 끝낼 수 있었는데 실책이 겹치면서 일이 꼬였다. 흐름상으로는 투수들이 마무리를 하는게 제일 깨끗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야수를 등판시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이 문제는 ‘맞다. 틀리다’를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 피치못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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