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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두산 클로저 김강률의 든든함, 안정감 그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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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두산 김강률. (두산 베어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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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근 몇 년 사이 두산 베어스 마운드는 젊어졌다. 세대 교체가 진행되면서 젊고 유망한 투수들이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어느 팀이든 급격한 세대 교체는 팀 밸런스를 해치고 이로인해 전력이 약해지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베테랑이 필요한 이유다. 점진적인 세대 교체 속에서 베테랑 선수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 두산 투수조의 고참 김강률(33)이 바로 그런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올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완벽히 자리잡은 김강률은 15일 기준 5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며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세이브도 4개로 고우석(LG 트윈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김상수(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부상 및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뒤 완벽하게 부활한 김강률을 바라보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김강률을 마무리로 낙점하는 데까지 적잖은 고민을 했기에 시즌 초반 호투 릴레이가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김)강률이가 좋은 모습 보이다 부상으로 쉬었는데, 올해 스프링 캠프 때 밸런스가 좋았다. 사실 마무리 자리를 두고 (이)승진이와 고민을 많이 했다. 승진이가 좋은 투수지만 아직은 마무리 자리가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김)강률이가 경험이 있으니 마무리로 낙점했다"고 김강률을 마무리로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강률의 성공적인 마무리 안착이 이승진까지 살려주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김 감독은 "강률이가 계속 잘 해주면 승진이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둘 다 밸런스가 좋으니 결과적으로 잘 되고 있는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든든하게 뒷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베테랑의 존재는 이승진 뿐만 아니라 다른 젊은 투수들에게도 큰 힘이 된다.

김 감독은 "우리 팀 필승조 투수들이 강률이를 제외하면 경험이 많지 않다. 강률이가 뒤에서 잘해주니 젊은 투수들도 더 자신있게 공을 던질 수 있다. 앞으로도 컨디션 체크 잘해서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전체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김강률 효과를 설명했다.

김강률이라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의 존재가 안정감 그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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