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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김민재, 레버쿠젠전 최고평점! "어뢰 같은 KIM, 뮌헨 최고 선수" 극찬까지 …뮌헨은 1-1 무승부 [분데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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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철기둥' 김민재가 다시 한 번 나폴리 시절 경기력을 보여줬다.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공중볼을 지배하며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이날 최고의 선수였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맞대결서 1-1로 비겼다.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했던 뮌헨은 연승 행진이 멈췄으나 4승1무 , 승점 13으로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3승1무1패, 승점 10으로 3위에 위치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하파엘 게헤이루,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중원을 이뤘고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원톱은 해리 케인이 맡았다.

원정팀 레버쿠젠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루카시 흐라데츠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피에로 잉카피에, 요나단 타, 에드몽 탑소바가 수비를 이뤘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로베르트 안드리히, 그라니트 자카, 제레미 프림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플로리안 비르츠, 마틴 테리어가 2선에서 원톱 빅터 보니페이스를 지원사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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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뮌헨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전반 7분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0분에는 케인이 게헤이루에게 내줬고, 게헤이루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뮌헨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19분 올리세가 때린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올리세가 직접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뮌헨의 공세 속에 레버쿠젠이 일격을 가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자카가 연결한 공을 안드리히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뮌헨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6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의 슛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전반 3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리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파블로비치가 하프발리 슈팅으로 이어갔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렇게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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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도 뮌헨의 흐름이 이어졌다. 뮌헨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4분 케인의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지체없이 슈팅으로 이어갔다. 하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다시 잡아 슈팅을 때렸으나 이마저도 크로스바를 때리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23분 그나브리 대신 투입된 킹슬리 코망이 키미히에게 내줬다. 키미히가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차봤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3분 뒤에는 데이비스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뮌헨은 후반 32분 르로이 사네, 콘라드 라이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레버쿠젠 역시 보니페이스를 불러들이고 네이선 텔라를 투입했다. 후반 33분 김민재가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더 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뮌헨은 점유율 7대3, 슈팅 18대3을 기록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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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 활약은 좋았다.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2%,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7회, 볼 경합 승률 75%, 공중볼 경합 승률 50%를 기록하며 상대 공격수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평점은 7.4점이었다.

독일 현지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스포르트1은 "전반전에는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가 없었다.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갔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평점 1.5점을 줬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 수록 좋다.

아벤트차이퉁 또한 "탄탄한 김민재. 뮌헨의 최고의 선수였다. 수비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전반적으로 설득력 있는 실력이었다. 안드리히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오늘 저녁 뮌헨 최고의 선수였다"며 팀 내 최고인 평점 2점을 줬다.

한편, 뮌헨과 독일 소식을 다루는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에 따르면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이유는 콤파니 감독의 지시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은 선수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팀 전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나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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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초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당시 뮈헨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마테이스 더 리흐트, 에릭 다이어 두 선수를 주전 조합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후 입지를 되찾았다. 개막전에서 백패스 미스를 저질러 실점 빌미를 내주는 등 좋지 않은 모습도 있었지만 조금씩 탄탄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뮌헨의 연승 행진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 90min은 "뮌헨은 지난 여름 비싼 가격에 나폴리에서 김민재를 데려왔다. 데뷔 시즌은 순탄치 않았지만 김민재의 수비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6경기 29골이라는 공격력에 간과되고 있지만 수비 역시 훨씬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투헬 체제에서 49경기 63실점, 경기당 평균 1.3골을 내줬던 뮌헨은 콤파니 체제에서 고작 5골을 내줬다. 경기당 0.8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러한 상승세에는 지난해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한 센터백 김민재의 공이 컸다"고 김민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또한 김민재의 말대로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TZ는 "콤파니는 김민재를 오른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하자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뛰었던 것처럼 왼쪽에서 뛰고 있다"며 "콤파니 감독의 새로운 압박 전술은 뮌헨 수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간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있으며 상대와 가깝다.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콤파니 감독의 전술 능력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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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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