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1사 우월홈런을 날린 후 맷 윌리엄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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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현상금이라도 걸어야 하나.”

KIA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나 했다. 시즌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 승이 하나도 없는 현실을 고려해 현상금을 걸어보면 어떻겠느냐고 농담을 던졌다. 윌리엄스 감독은 “그럴 때가 된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이왕 현상금을 건다면, 오늘 선발인 (임)기영이가 받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초반 선발진 부진에도 불구하고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승률 5할(5승 5패)로 선전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 시간이 긴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 붙어 승리를 따내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팀 밸런스가 조금 더 안정되면 더 많은 승리를 따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SG는 장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임기영이 특유의 무브먼트를 활용해 효율적인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개막을 맞이하다보니 선수단이 조급해 하는 표정도 엿보인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금 공 하나, 지금 이닝, 지금 경기를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해낸다면 충분히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를 쫓아가기보다 안좋을수록 인내심을 갖고 자기가 원하는 공, 잘 칠 수 있는 코스를 공략하려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타선이 조금만 뒷받침되면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

그래서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KIA 선발진의 첫 번째 현상금 사냥꾼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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