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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허삼영 감독 “이승현-장필준 투입? 데이터보고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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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지는 것은 역전패를 당하는 것이나 0대10으로 크게 패하는 것이나 쓰라림은 똑같다.”

허삼영(49) 삼성 감독이 복기한 16일 경기 총평이다. 삼성은 롯데와 벌인 부산 사직 원정에서 벤 라이블리의 호투로 7회초까지 2-1로 앞서나갔지만 7회말 뼈아픈 역전을 당했다. 두번째 투수로 내세운 이승현이 롯데 이병규와 한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김준태에겐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장필준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김재유가 역전 3타점 3루타를 때려내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결과는 3대9 패배.

허 감독은 선발 라이블리의 투구에 대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던진 것 같은데 어제 타자 23명 중에 22명을 2구 이내에 공격적인 카운트로 가져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투구 수는 꽤 많았지만 본인이 힘이 있다고 해서 6회까지 맡겼고 잘 해줬다. 다음 경기도 기대한다”고 호평했다.

이승현과 장필준을 선택한 불펜 투입에 대해서는 “데이터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광이나 우규민은 롯데 타선에 너무 약하고, 특히 사직구장에 오면 작년에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 이승현이 이병규 같은 좌타자에도 강점이 있었다. 실패는 감독이 감당하는 것이다. 도망갈 때 도망 못가면 잡히는게 야구인 것 같다.” 이승현은 이 경기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의 17일 타순 라인업은 김지찬(2루)-구자욱(지명)-박해민(중견)-피렐라(좌익)-강민호(포수)-강한울(3루)-이원석(1루)-김헌곤(우익)-이학주(유격) 순으로 꾸렸다.

허 감독은 “구자욱이 고관절이 약간 불편하지만 경기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니고,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명 타자로 내보낸다”며 “지금 피렐라와 강민호 아니면 타점을 올려 줄 선수가 없다”고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백정현에 대해서는 “선발 투수는 자기가 가진 능력을 다 펼쳐야 한다. 정해진 투구나 이닝은 없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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