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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허문회 감독, “야수 3인 등판, 어쩔 수 없는 상황…삼성에 미안하게 생각” [부산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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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부산, 이대선 기자] 17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1,2루에서 롯데 추재현이 삼성 강한울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가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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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삼성에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7일) 경기를 복기하면서 야수 3명의 투수 등판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롯데는 전날(17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0-12로 대패했다.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1회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8실점(4자책점)을 했고 투구수도 61개나 기록했다. 불펜이 조기에 가동돼야 했고 승패가 기운 경기에서 필승조를 소모하는 것은 피해야 했다. 결국 7회 1사 1,2루부터 외야수 추재현, 내야수 배성근, 오윤석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KBO리그 역사상 야수 3명의 투수 등판은 최초다.

허문회 감독은 “그냥 1패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승리조를 아끼려고 하면 어쩔 수 없었다”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하는데 사서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30개까지 가면 너무 많고 부상 위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개에서 끊어주려고 했다. 살살 던지라고 했다. 몸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투구수는 추재현이 22개로 많았고 배성근 17개, 오윤석 8개였다.

이어 “엔트리는 한정되어 있고 점수차가 벌어지고 난 뒤 명단을 보니까 던질 투수가 없었다”면서 “오현택이 던질 때 추재현에게 직접 가서 몸 좀 풀면 어떻게냐고 하길래 괜찮다고 했다. 살살 던지고 스트라이크만 던지고 오라고 했다. 또 배성근도 중학교 때 투수를 했다고 하더라. 추재현과 함께 미리 가서 몸을 풀게 했다. 오윤석에게도 미리 얘기를 했다. 점수가 벌어지고 난 뒤 야수 3명 정도 투수로 올릴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야수들이 올라온 뒤 삼성 타자들은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허 감독은 삼성 타자들의 반응에 대해 “내가 타석에 안 들어갔기 때문에 알 수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야수 3명 등판이 기록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어제는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해야 했다. 삼성에게는 미안한 부분이 있지만 1년 동안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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