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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SPO 수원]유격수의 결정적 미스 3개…5연패 시발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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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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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경기 중반 나온 치명적인 실책 3개는 결국 5연패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말았다.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 초반부터 뼈아픈 5연패를 당했다.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연패가 길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는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2-10으로 졌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1회초에만 2실점하는 등 4이닝 10안타 2볼넷 7실점(4자책점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고,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최근 5연패를 당했다.

경기 흐름은 4회 kt로 넘어갔다. 뼈아픈 실책 2개가 잇따라 나오면서였다. 2-1로 앞서 있던 kt는 4회 선두타자 신본기가 3루 파울라인을 꿰뚫는 좌전 2루타로 출루했다. 타구가 베이스를 맞은 뒤 외야로 흐르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조용호는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때렸다. 이어진 키움 유격수 김혜성의 3루 송구.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던 2루주자 신본기를 잡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이 송구는 3루수 김웅빈의 글러브가 아닌 신본기의 머리로 향했다. 공은 헬멧을 때린 뒤 3루 부근 파울 지역으로 굴렀고, 이 사이 신본기는 홈을 밟고, 조용호는 2루까지 도달했다.

여기까진 인력으로 막을 수 없는 불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더 아쉬운 상황은 그 이후 나왔다. 배정대가 포수 파울플라이,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2사 2루. 후속타자 유한준이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때렸는데, 김혜성이 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당황한 김혜성은 공을 잡은 뒤 1루로 뿌렸지만, 송구가 1루수 박병호를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kt는 이 악송구 때 2루주자 조용호가 득점을 올리면서 4-1로 달아났다.

김혜성의 악몽 같은 하루는 계속됐다. 1-6으로 뒤진 5회 1사 1·3루.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키움 내야진이 전진수비를 펼친 가운데 김혜성은 배정대의 평범한 땅볼 타구마저 놓치며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6회 수비를 앞두고 신준우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쳐야 했다. 키움도 2-10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2017년 데뷔한 김혜성은 키움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키운 내야수 유망주다. 인천 동산고 시절 이미 초고교급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고, 입단 후에는 김하성과 함께 키움의 키스톤 콤비를 이뤘다.

올해 들어서는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하면서 김혜성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가 맡겨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실책 3개를 더해 올 시즌 벌써 실책 7개를 기록하며 험난한 레이스가 계속되고 있다. 22살 김혜성의 주전 유격수 도약은 이처럼 쉽지만은 않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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