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위기의 두산? ‘13G 연속 안타’ 타자가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안타 또 안타다.

프로야구 두산 박건우(31)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의 9-1 승리에 공헌했다. 개막 후 전 경기인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앗 뜨거워, 타격감

박건우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매 경기 빠짐없이 안타를 신고한다. 지난 17일까지 타율 0.422(45타수 19안타)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13, 득점권 타율 0.400을 기록했다. 12경기 중 6경기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리그 전체 선수 중 타율·안타·멀티히트 공동 1위, 2루타 공동 3위(4개), 장타율(0.644)·출루율(0.469)·OPS 4위로 대부분 지표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8일 LG전서는 첫 타석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2회 두 번째 타석서 안타를 만들었다.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해 상대 선발투수 이민호의 3구째, 시속 140㎞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중견수 방면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 볼넷, 5회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8회 대타 김인태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 개막 직후 5월 한 달간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1홈런 9타점으로 고전했다. 최종 타율은 0.304(487타수 148안타).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성적이었다. 올해는 쾌조의 출발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내 자리, 3번 타순

올해 중심타선인 3번 타순에 고정됐다. 장타를 책임지던 최주환(SSG), 오재일(삼성)이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하며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박건우가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돼 힘을 실어야 했다.

자신 있었다. 박건우는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해에 대부분 3번 타자였다. 2016년 리드오프로 출발해 2017년 3번에 안착했다. 타율 0.406(308타수 125안타) 16홈런 52타점을 선보였다. 2018년에도 3번에서 타율 0.330(437타수 144안타) 12홈런 70타점을 쌓았다. 2019년에는 3번을 중심으로 1번을 병행했다. 각각 타율 0.331(254타수 84안타) 4홈런 37타점, 타율 0.317(145타수 46안타) 5홈런 21타점으로 선전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리드오프로 나섰다. 1번에서의 기록은 타율 0.291(385타수 112안타) 10홈런 45타점. 표본은 훨씬 적지만 3번에서 더 좋았다. 타율 0.387(31타수 12안타) 1홈런 11타점을 선보였다. 올해는 보다 익숙하고 편한 자리로 돌아왔다. 걸맞은 성적을 내고 있다.

◆걱정 마, 위기의 두산

두산은 최근 타자들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빠졌다. 2루수 오재원, 포수 박세혁, 중견수 정수빈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 유격수 김재호도 지난 16일 셋째 출산을 위해 경조사 휴가를 사용해 공백이 생겼다. 2루수 박계범, 포수 장승현, 중견수 조수행, 유격수 안재석 등이 대신해 들어섰다. 주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라 걱정이 컸다.

박건우 역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잠실 LG전서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됐다. 이튿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17일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해 컨디션을 살폈다. 18일에는 우익수 수비까지 소화하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30대 초반이나 주전 타자 중에는 최고참급에 속한다. 88년생 김재환과 외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다음이 90년생인 박건우와 허경민이다. 팀을 이끌어가야 할 위치. 박건우는 책임감을 높였고 활약으로 보여줬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두산베어스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