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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울산 잡은 수원…그 중심엔 ‘유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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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강현묵·정상빈 골폭격

‘4경기 무승’ 끊고 3위로 껑충

[경향신문]

1등만 고집하던 옛 시절은 흘러갔지만 뿌리에서 쏟아지는 유스의 힘은 굳건하다. 수원 삼성의 ‘미래’가 우승 후보인 울산 현대를 무너뜨렸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10라운드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김건희와 강현묵, 정상빈의 릴레이골을 묶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경기 무승(1무3패)에서 벗어난 수원(승점 15점)은 단숨에 3위로 도약했다. 반면 2위 울산(승점 20점)은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중단됐다.

수원은 2014년 모기업이 삼성전자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뀐 뒤 유소년 육성에 힘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자연스레 우승컵 경쟁에선 한 발짝 밀려났으나 젊은 선수들의 지속적인 등장이 팬들을 들뜨게 만든다. 올해 수원 선수단 34명 가운데 산하 유스클럽인 매탄고 출신만 무려 14명.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주전으로 뛰는 비율이 늘어났다. 이날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 울산을 무너뜨린 주인공들도 수원이 직접 키워낸 선수들이었다.

전반 13분 프리킥 찬스에서 헤딩 선제골을 터뜨린 김건희(26)는 6년간 수원에서 성공을 벼른 골잡이다. 지금껏 수원에서 조연에 머물렀던 그는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날 득점으로 주연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울산의 추격을 끊어내는 연속골도 수원 유스 출신들의 몫이었다. 지난해 수원에 입단한 강현묵(20)은 후반 2분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골로 데뷔골을 신고하더니, 후반 25분에는 정상빈(19)의 다이빙 헤딩골을 돕는 크로스까지 연결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수원 유스인 매탄고를 졸업하고 수원에 입단한 2년차 신예들이다.

박 감독은 “정상빈과 강현묵 그리고 김건희까지 모두 유스 출신으로 성장을 잘해주고 있다”면서 “이 선수들의 활약으로, 우리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웃었다.

수원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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