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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K리그1 POINT] '3년 만에 울산 완파' 박건하는 믿었고, 영건들은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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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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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박건하 감독의 믿음에 수원의 영건들이 반응하고 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8일 1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에서 울산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점을 추가했고, 다득점에서도 제주, 성남에 앞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수원은 U-22 카드 세 장을 모두 선발로 사용했다. 지난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고 있는 김태환(20)을 비롯해 올 시즌 2골을 넣은 정상빈,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는 강현묵을 동시에 기용했다. 정상빈은 김건희와 투톱을 이뤘고, 강현묵은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다. 김태환은 늘 그렇듯,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들의 존재감은 전반 초반부터 돋보였다. 정상빈이 전반 4분 만에 첫 슈팅을 시도하며 영점을 조준했고, 강현묵은 전, 후방에서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중원 싸움을 도왔다. 전반전 강현묵과 정상빈은 번뜩이는 돌파를 선보이며 수원 팬들을 열광케 했다. 김태환 역시 공수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가며 수원의 공격을 도왔다.

후반에는 강현묵, 정상빈이 한 골씩 넣으며 수원의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2분 강현묵은 코너킥 맞고 흘러나온 공을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에는 강현묵이 직접 공을 차단한 뒤 정상빈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를 뚫어냈다. 이어 강현묵의 크로스를 정상빈이 다이빙 헤더로 밀어 넣으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번 득점은 강현묵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지난 8라운드 인천전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득점이 취소됐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VAR 확인도 필요없는 대포알 슈팅으로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로써 강현묵은 권창훈, 민상기, 구자룡, 김건희, 연제민, 김종우, 유주안, 이종성, 윤용호, 전세진, 박상혁, 김태환, 정상빈의 이어 14번째로 역대 수원 유스 출신 데뷔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스들이 돌아가면서 터지면서 수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김태환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전 풀백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은 정상빈, 강현묵이 차례로 나타났다. 정상빈은 지난 포항 원정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고, 이후 김건희의 짝으로 박건하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강현묵도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박건하 감독의 강한 신뢰가 이들의 활약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된 강현묵은 "20분이 아닌 40분, 80분 이렇게 기회를 주시니깐 자신감이 생긴다. 믿어 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환은 풀타임, 정상빈은 74분, 강현묵은 85분을 소화했다. 수원의 이런 선택은 울산이 전반 21분 김민준과 강윤구를 일찌감치 교체한 것과는 대조됐다. 박건하 감독은 영건들을 믿었고, 선수들은 믿음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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