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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LPGA] 리디아 고, "조던 스피스, 마쓰야마 히데키 우승 보며 희망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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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스포츠W

리디아 고(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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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던 스피스,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성장통을 딛고 3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소감을 밝혔다.

리디아 고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8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박인비, 김세영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무려 7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11번 홀에서 기록한 보기를 제외하고는 2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간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이뤄낸 우승이었다.

리디아 고가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으로 LPGA 투어 통산 16번째 우승이다.

리디아 고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부터 함께 한 숀 폴리 코치가 자신감을 갖게 해준 점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리디아 고와 동행중인 폴리 코치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스윙 코치를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2012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따냈고, 10대 시절인 2016년까지 14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20대에 접어들면서 성장통을 겪으며 우승과 멀어졌고, 2015년 세계 1위였던 세계 랭킹이 지난해 7월 55위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최근 그의 행보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왔다. 올해 5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2회의 성적을 냈고 최근 16개 대회에서는 9번이나 10위 안에 들었다. 20위 안에는 16개 대회 중 14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최근 5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20위 안에 든 선수는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

리디아 고는 ​"이렇게 다시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최근 조던 스피스,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스피스는 이달 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년 9개월 만에 우승했고, 마쓰야마도 3년 8개월 만의 우승을 아시아 선수 최초의 마스터스 우승으로 장식했다.

리디아 고는 성장통을 이겨낸 스스로에게도 칭찬을 보냈다.

리디아 고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내가 꾸준히 그 안에서 견뎌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물론 앞으로 보완할 점도 있기 때문에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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