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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현주 "3년 간 괴롭힘" vs 에이프릴 "사실 아냐"…진실공방ing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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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그룹 에이프릴 / 사진=DSP미디어 제공


에이프릴 그룹 내 왕따 논란에 대해 전 멤버 이현주와 현 멤버들 사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현주는 멤버들에게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폭행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채원과 양예나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현주는 어제(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이프릴 멤버들 및 소속사 DSP와의 갈등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면서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현주는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팀 내 괴롭힘이 계속됐다며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제 소중한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에 대한 인신공격과 근거 없는 모욕은 견디기 고통스러웠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현주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탈퇴 과정에 대해서도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습니다.

또 그는 "현재 회사를 통한 모든 활동은 중단되었고, 저에게 들어온 새로운 일조차 저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무산되고 있다. 회사는 전속계약도 해지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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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채원 인스타그램


이 같은 이현주의 글에 에이프릴 멤버들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먼저 김채원은 "에이프릴 멤버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갖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친해지길 원했으며, 단 한 번도 일부러 멤버 사이를 이간질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자신은 멤버였던 전소민 탈퇴 후, 맏언니 역할을 맡아 멤버들을 두루 챙겼으며 그중에서도 몸과 정신력이 약했던 이현주를 더욱 신경 썼다는 입장입니다. 김채원은 "이현주도 양심이 있다면 이를 기억할 것이다.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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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예나 인스타그램


양예나 역시 "왕따와 따돌림, 폭행, 폭언 등은 일절 없었으며 모두가 힘들어했다는 사실만을 꼭 알려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저희의 시작점은 모두 달랐지만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같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동안 각자 지쳐서 모든 걸 다 놓아버리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멤버들은 7년을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모두 어린 나이였고 자신마저 제대로 챙기기 버거웠던 시기였다"며 본인들의 어리고 힘들었던 시절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모두에게 일어난 일에서 본인만을 피해자로 생각하고 우연한 상황에서마저 저희를 가해자로 대했다. 본인이 믿어주지 않는 이상 우리의 갖은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점점 통감했다. 일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감과 공포감을 감당하는 건 항상 저희 몫이었다"며 오히려 이현주 때문에 멤버들이 더 힘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두 사람은 그동안 침묵을 유지했던 이유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고자 억울해도 참고 또 참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억측을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제라도 입을 열었다며 "끝까지 버텨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 또한 현 멤버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DSP 미디어 측은 "이현주 씨와 그 측근들은 에이프릴을 탈퇴한 지 5년이 지난 후에 무책임한 행동을 저질렀다. 이에 멤버들과 회사는 이미 감내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과 유무형의 손실을 입었다"며 "모든 진실과 언급된 멤버들의 억울함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에이프릴 왕따 논란은 지난 2월 28일 이현주의 남동생이 온라인상에 이현주가 팀을 탈퇴한 이유가 연기 때문이 아닌 팀 내 왕따와 괴롭힘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습니다. 이에 대해 DSP미디어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에이프릴 멤버들이 가해자라는 폭로가 이어지자 3월 3일 이현주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문희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mhw48@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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