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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김하성의 입지는 가시밭길, 쉽지 않은 MLB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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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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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다시 대타와 대수비로 역할이 제한됐다.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26)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꿈이 쉽지 않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 홈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1(38타수 8안타)로 하락했고, 팀은 타선 폭발에 힘입어 5-2로 역전승을 챙겼다.

김하성은 1-2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 대신 타석에 섰다. 상대 선발 투수 트레버 바우어와 마주한 그는 150㎞를 웃도는 바우어의 속구를 계속 커트해내면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바우어의 마지막 9구째 컷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향했고, 김하성은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주심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기도 했다. 공수교대와 함께 김하성은 투수 오스틴 애덤스와 교체됐다.

김하성의 빅리그 도전기가 쉽지 않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발돋움한 뒤 올해 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2015년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향할 때와 똑같은 경로. 김하성은 “내야 어떤 포지션도 자신 있다. 포지션은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베스트로 해야 할 포지션은 2루수로 생각한다”며 성공을 자신했다.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뿐 아니라 제이크 크로넨워스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진을 보유한 구단. 제아무리 김하성이 한국 최고 유격수라 해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한 젊은 내야수라고 해도 당장 경기 출전 기회를 얻는 일부터 가시밭길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백업 1순위 역할이다. 시범경기 기간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부진하면서 대수비와 대타자로 역할이 제한됐다. 김하성이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힘과 빠른 스피드를 증명할 시간이 길지가 않았다.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가 지난 6일 어깨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동안 선발라인업에 연달아 이름을 올리면서 감을 찾아갔지만 그마저도 끊겼다. 타티스 주니어가 지난 17일 라인업에 복귀했고, 김하성은 다시 벤치에 앉아 경기 후반부에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김하성의 앞길은 아직 가시밭길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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