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KT·NC·LG, 8승6패로 공동 선두
최형우 역대 12번째 2000안타…키움 6연패 수렁
20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1사 상황 SSG 2번타자 추신수가 1점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추신수가 KBO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SSG 랜더스를 공동 선두로 이끌었다.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연패 늪에 빠지면서 선두 경쟁은 혼전이 됐다. 5연승을 거둔 KT 위즈까지 4개 팀이 8승6패로 나란히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를 넘볼 팀은 더 많다. 5위 삼성 라이온즈(8승7패), 공동 6위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이상 7승7패)도 1경기 차 이내로 선두를 쫓고 있다.
KIA는 통산 2000안타를 달성한 최형우의 활약에 힘입어 5할 승률을 회복했고, 공동 8위 롯데 자이언츠(6승8패)는 3회말에 대거 8점을 뽑으며 3연패 위기를 벗어났다. 반면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한화 이글스(6승8패)에 완패, 6연패 수렁에 빠졌고 가장 먼저 10패(5승)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전에서 시즌 4호와 5호 홈런을 터뜨리며 SSG의 10-7 승리를 견인했다. SSG는 3연승 행진이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친 추신수는 애런 알테어(8개·NC)에 이어 홈런 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3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팀이 6-1로 앞선 4회초 1사 1루에서 김대우의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가 인천SSG랜더스필드가 아닌 구장에서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신수의 한 방은 더 남아있었다. 8회초 1사 후 김윤수의 초구 직구를 공략, 한 번 더 우월 홈런을 쳤다. 추신수는 타율을 0.208로 끌어올렸다.
10-3으로 달아난 SSG는 7점 차 여유에 8회초 종료 후 추신수를 최지훈과 교체했다. 하지만 이후 진땀을 흘려야 했다.
8회말 등판한 조영우가 호세 피렐라에게 2점 홈런, 이원석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서진용이 바통을 넘겨받았는데 김지찬의 볼넷과 강한울의 안타로 위기를 초래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헌곤의 내야땅볼을 잡은 3루수 최정의 홈 송구가 부정확해 10-7까지 쫓겼다.
삼성의 거센 반격으로 1사 만루가 됐고, SSG는 김태훈을 부랴부랴 투입했다. 김태훈이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박해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다. 9회말 아웃카운트 3개까지 책임진 김태훈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최형우가 5회초 2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T는 NC를 5-2로 제압, 지긋지긋한 창원 7연패 사슬을 끊었다. 또한, 5연승을 달리며 어느새 공동 선두까지 도약했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KT의 순위는 10위였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초에 승부가 기울었다. 조용호의 볼넷과 웨스 파슨스의 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백호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파슨스의 커브를 공략해 결승타를 기록했다. 유한준과 조일로 알몬테까지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7회초와 9회초에 1점씩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NC 알테어는 8회말 8호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제성이 5이닝 3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특히 NC전 8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승이기도 했다.
KIA는 14경기 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잠실 LG전에서 애런 브룩스의 호투와 최형우의 홈런 두 방으로 LG를 6-3으로 제압했다.
13경기 연속 선발승이 없었지만, 선발투수 브룩스가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불펜 투수들이 2점을 내줬으나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최형우가 빛났다. 1회초와 5회초 상대 선발 정찬헌을 상대로 잇달아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홀로 4타점을 책임졌다. 최형우는 멀티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2번째로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홈런 6개가 터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두산을 10-5로 이겼다.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어졌는데, 롯데 타선은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3회말에 제구 난조를 보이자 대거 8득점을 올렸다.
1사 만루에서 정훈과 마차도가 연속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1로 달아났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개인 7호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9-1이 됐다.
두산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연타석 홈런과 김재환의 3호 홈런으로 응수했지만 롯데처럼 빅이닝을 만들지 못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노경은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첫 승과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이영하는 부산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이영하의 통산 사직 경기 성적표는 1승3패 평균자책점 6.40이다.
20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3회말 무사 만루 상황 한화 하주석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1.4/2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전에서는 한화가 7-3으로 승리, 키움을 6연패로 몰아넣었다.
한화는 0-1로 뒤진 3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내야안타, 볼넷,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정은원, 박정현,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라이온 힐리의 병살타에도 1점을 더해 5-1로 달아났다.
키움이 7회초와 8회초에 1점씩을 따며 추격했지만, 한화는 8회말 2사 2루에서 노시환 2루타와 장운호의 안타로 4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선발투수 닉 킹험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키움은 서건창이 3안타로 분전했으나 박병호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박병호의 타율은 0.186까지 떨어졌다.
rok195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