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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은 26일(현지시간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배우 최초의 쾌거다.
74세의 한국인 여배우가 세운 의미있는 기록외에도 여유와 위트가 넘친 윤여정의 수상소감은 시상식 이후에도 회자됐다. 미국 영화매체 더랩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베스트 앤 워스트'를 꼽으며 윤여정의 수상소감을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들었다. 이들은 "이 '미나리' 스타의 스피치는 청중들에게 진심어린 웃음을 끌어낸 순간이었다"며 "그는 동료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했을 뿐 아니라 영화를 제작한 플랜B 대표이자 시상을 한 브래드 피트를 호명했다. "미스터 피트, 촬영하는 동안 어디 있었나요."
윤여정은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온 한국인 이민자 가족의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로 열연하며 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미국배우조합상(SAG), 영국아카데미상(BAFTA) 등에서도 수상한 윤여정은 이견 없는 1순위 후보로 수상이 점쳐졌다.
이변 없는 결과에 외신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미나리'를 통해 할리우드에서 주목받았을 뿐, 이미 스크린 경력만 50년인 윤여정은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해 온 저력의 배우라는 점을 높이 샀다.
특히 AFP 통신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윤여정의 수상을 두고 "'미나리'를 통해 이룬 성취일 뿐 아니라 한국에서 출중한 감독들과 함께 일하며 찍은 커리어의 정점"이라며 "아시아계 미국인 고령자들이 승자보다 희생자로 간주되는 시국, 윤여정의 수상은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일원인 많은 할머니들의 진가를 되새기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윤여정이 영국아카데미(BAFTA)에서 수상한 데 이어 오스카까지 거머쥔 데 주목하며 "당시 윤여정이 고상한 척 하는(snobbish) 영국인이라는 표현으로 웃음을 자아낸 데 이어 이번엔 스스로를 두고 농담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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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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