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7-6 역전승 견인 "오늘은 운좋은 날"
최정, 역전 3점포 폭발~~ |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거포 최정(34)이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반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지만 침체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SG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방문 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경질된 허문회 감독 대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4-2, 2점 차로 앞선 8회초 마무리 김원중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뒀다.
셋업맨 최준용이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었다.
현재 롯데 불펜에서 최고 투수인 김원중을 먼저 투입해 1번 타자부터 시작하는 SSG의 상위타선을 확실하게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서튼 감독의 승부수는 SSG의 잇따른 홈런에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훈이 김원중의 초구를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SSG가 한 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흔들린 김원중을 상대로 제이미 로맥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최정이 김원중의 초구 직구(145㎞)를 통타해 좌중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SSG가 6-4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최정은 3회초 동점 솔로 홈런에 이어 승부를 뒤집는 스리런 홈런까지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에 만난 최정은 "김원중의 초구 직구를 노렸다"며 "앞 타석에 (추)신수형에게 포볼을 줬기 때문에 나에게 초구에 승부가 들어오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조기 등판에 대해 "마무리투수니까 (8회에 등판할 것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면서도 "누가 나오든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최지훈의 홈런 다음에 로맥이 안타로 흐름을 끊지 않고 살아나간 게 큰 것 같다"며 찬스를 만들어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이 0.190에 그쳤던 최정은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모처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아직도 타격감이 좋다고는 생각 안 한다. 타격감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오늘은 운 좋은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최정은 "팀이 힘든 경기를 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승리를 챙기고 있다"며 "그래서 더욱 값진 승리인 것 같다. 이런 승리가 쌓이면 자신감이 올라가고 여유도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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