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 랭킹 9위 비닐 다리우시. 사진=UFC |
UFC 라이트급 랭킹 9위 토니 퍼거슨. 사진=UFC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라이트급 랭킹 9위 비닐 다리우쉬(32·미국)가 전 챔피언인 랭킹 5위 토니 퍼거슨(37·미국)를 압도하고 새로운 도전자 후보로 급부상했다.
다리우쉬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토요타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62’ 코메인이벤트 라이트급(70kg 이하) 5분 3라운드 경기에서 퍼거슨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2014년 UFC에 진출한 뒤 햇수로 8년째 활약 중인 다리우쉬는 이날 승리로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전 챔피언인 거물 파이터 퍼거슨을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체급 강자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통산 전적은 21승 5패.
반면 퍼거슨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해 5월 저스틴 게이치, 12월 찰스 올리베이라와의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당한 패배였다. 이날 결과로 통산 전적은 25승 6패가 됐다. UFC 상위 랭커 자리에서도 밀려나게 됐다.
1만700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다리우쉬는 1라운드 초반 과감하게 접근한 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밑에 깔린 퍼거슨은 다리를 이용해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했지만 다리우쉬는 계속 위에서 압박하며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1라운드는 다리우쉬가 완벽하게 제압한 라운드였다.
다리우쉬는 2라운드도 초반부터 그라운드 싸움을 유도했다. 퍼거슨은 들어오는 상대의 팔과 목을 잡고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했지만 다리우쉬의 탭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기술에서 풀린 다리우쉬는 강력한 파운딩 펀치로 퍼거슨을 몰아붙였다.
다리우쉬는 퍼거슨의 왼쪽 발목을 잡고 힐훅 기술을 걸었다. 퍼거슨은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질렀지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기술에선 풀려났지만 퍼거슨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1, 2라운드 모두 우세하게 이끈 다리우쉬는 3라운드도 퍼거슨을 압도했다. 퍼거슨은 힐훅으로 인한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반격을 하지 못했다.
3라운드 역시 다리우쉬는 그라운드에서 퍼거슨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오히려 다리우쉬가 퍼거슨의 부상을 감안해 공격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판정 결과 다리우쉬의 완승이 확정됐다. 부심 3명 모두 30-27로 다리우쉬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다리우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힐훅을 걸었을때 퍼거슨의 다리가 두둑 거리는 것을 느꼈다”며 “퍼거슨은 좀비같은 선수다”고 상대의 투지를 인정했다. 이어 “다음 달에 딸이 태어나는데 오늘 승리가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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