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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다사다난했던 복귀 시즌’ 김연경, 결국 한국 떠난다…中 상하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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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 민경훈 기자]흥국생명 김연경이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 경기 전 훈련을 하며 손을 감싸고 있다. /rumi@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33)이 결국 V리그 여자부를 떠난다.

김연경 에이전트에 따르면 김연경은 최근 중국 상하이와 입단 계약을 맺었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지난 2017-2018시즌 몸담았던 팀으로, 당시 정규리그 우승에 공헌했다. 이후 터키 엑자시바시, 흥국생명을 거쳐 3년만에 다시 중국 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무대를 호령했던 김연경은 20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으로 전격 복귀해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뽐냈다. 팀의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고, 득점 토종 1위(648점), 공격성공률 전체 1위(45.92%)를 차지하며 정규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경 효과를 누린 V리그 여자부는 이번 시즌 남녀부 역대 최고 평균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11년만의 복귀 시즌이 모두 순조로웠던 건 아니었다. 4라운드까지 팀의 17승 3패 압도적 승률을 견인했지만,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미투 사태’ 악재가 터지며 실의에 빠진 동료들을 다독여야했고, 플레이오프서 오른쪽 엄지 부상을 당해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는 부상 투혼을 발휘해야 했다. 김연경은 시즌 종료 후 인터뷰에서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김연경은 복귀 시즌이 끝나고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국내에서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영입을 원했지만, 원소속팀 흥국생명이 반대 의사를 확실히 표명했다. 결국 이탈리아, 중국 등 해외 러브콜이 이어진 가운데 우승의 기억이 있는 상하이행을 최종 결정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인 김연경은 오는 21일 이탈리아로 출국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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