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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류현진 vs 최지만, 사상 첫 선후배 대결은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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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24일(한국 시간)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더니든(플로리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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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코리안 투타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24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TD볼 파크에서 벌어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과 타격 상승세의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의 동산고 선후배 대결은 양쪽이 큰 상처없이 끝났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격돌한 투타 대결이었다. 그동안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은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으로 좌완이 나올 경우 좌타자 최지만을 스타팅으로 기용하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함께 활동하면서도 류현진 vs 최지만 대결이 성사되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무릎 수술에서 돌아온 최지만이 잇달아 장타력을 뽐내자 플래툰을 일시 접었다.

최지만은 미국 스포츠에서 흔히 말하는 “상승세 일때는 아무도 못말려(When you hot, Your are hot)”라는 문구가 실감날 정도로 복귀 후 맹타를 휘둘었다. 이번 토론토와 시리즈 때도 대타 2점 홈런을 날려 팀 승리에 기여했다. 캐시 감독은 전날 좌완 로비 레이가 선발로 나올 때도 최지만을 기용했고,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 왼손임에도 6번 타자 주전 1루수로 세워 사상 처음 맞대결이 이뤄지도록했다.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도 류현진 vs 최지만 코리안 투타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17년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추신수가 주선한 코리안 해외파들의 BBQ 파티 사진을 구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팻 태블러 해설자는 “저 사진을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최지만은 2회 선배와의 첫 대결에서 볼카운트 1-1에서 89마일(143km)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4회 2사 1루서는 역시 볼카운트 1-1에서 79마일(127km)을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뽑았다. 1루 주자 마이크 브로서가 전력 질주해 홈을 파고 들었으나 토론토의 중견수 조너선 데이비스-유격수 보 비셋-포수 대니 잰슨의 그림같은 중계플레이에 아웃됐다. 최지만으로서는 타점을 도둑 맞은 셈이 됐다. 류현진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실점을 막은 동료들의 호수비가 고마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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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이 4회 2사 1루서 토론토 류현진으로부터 좌중월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더니든(플로리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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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류현진과 맞붙은 한국 타자들은 경기 전 이구동성으로 “체인지업을 조심할 것이다”고 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서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당했다. 류현진으로부터 체인지업을 적시타로 연결시킨 타자는 최지만이 유일하다. 준비를 철저히 한 타격이었다.

최지만은 다시 적시타를 뽑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6회 3번째 타석. 선발 류현진은 2사 후 매뉴엘 마고에게 내야안타와 3루수 실책, 브로소에게 첫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앞 타석에서 2루타를 날린 최지만의 타격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류현진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에 속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투구한 107개 볼 가운데 가장 빠른 92마일(148km)의 속구였다.

선발 류현진은 6.2이닝 동안 8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패는 없었다. 최지만은 류현진이 물러난 뒤 볼넷을 1개 골라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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