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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혁 16분 해트트릭 원맨쇼…대전, 부천 잡고 2위 도약[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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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부천전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박인혁.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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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박인혁을 앞세운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천FC1995를 잡고 2위에 올랐다.

    대전은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박인혁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며 모처럼 승리를 만끽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공격수 박인혁이었다. 박인혁은 전반 1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대전에 리드를 안겼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진섭이 박준희와 경합했는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박인혁은 골키퍼 전종혁을 속이는 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한 대전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허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놓지 않았고 전반 27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종현이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의 박인혁이 달려들며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현의 정확한 패스에 박인혁의 훌륭한 마무리가 만든 골이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넣은 박인혁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33분 미드필드 2선 지역에서 공을 잡은 박인혁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식간에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반대편 골대를 향해 정확한 왼발슛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골포스트를 때린 후 골라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득점으로 박인혁은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올시즌 K리그2 첫 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하다.

    박인혁은 2015년 경희대 재학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으로 이적했다. 184㎝의 장신에 스피드와 힘을 겸비해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지 적응에 애를 먹으며 슬로베니아, 세르비아를 거쳐 2018년 대전에 입단했다. 첫 시즌 7골3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했지만 2019년 3골, 지난해 1골1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에는 대전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7경기에 출전했는데 1골1도움으로 인상적인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전의 무승 고리를 끊었다.

    앞선 5경기에서 대전은 3무패로 부진하며 선두에서 4위까지 내려왔는데 박인혁의 활약을 앞세워 2위에 복귀했다. 승점 21을 확보한 대전은 FC안양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앞섰다. 선두 전남 드래곤즈(22점)와는 1점 차이다.

    박인혁의 해트트릭으로 전반 33분 만에 3-0을 만든 대전은 전반 45분 베테랑 수비수 이웅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후반 6분 크리슬란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줬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대전이 승리를 지켰다.

    반면 전반 일찌감치 수비가 무너진 최하위 부천은 11경기 연속 무승(4무7패)의 늪에 빠졌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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