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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이유있었던 연봉조정신청, 최지만은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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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탬파베이 최지만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버그즈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플로리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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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탬파베이 최지만(30)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고 있다.

최지만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버그즈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최지만은 4타수 1안타 1타점 3삼진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 한 개에 그쳐 타율이 0.342(종전 0.353)으로 소폭하락했지만, 3연속 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봉조정청문회까지 갔던 최지만인데, 자신의 약점까지 극복해내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 중이다.

경기 시작은 좋지 못했다. 최지만은 1,4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3-0 리드를 잡은 5회말 2사 1,3루에서 최지만은 세 번째 타석에에 들어섰다. 최지만 앞에 득점 찬스가 놓이자, 필라델피아 벤치는 재빨리 움직였다. 왼손 투수에게 약점을 보였던 최지만이기에, 오른손 투수 잭 에플린을 내리고 레인저 수아레스를 마운드에 투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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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선수단이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버그즈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플로리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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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정은 오히려 최지만에게 호재가 됐다. 상대 투수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과감하게 배트를 휘둘렀다. 제대로 힘이 실린 타구는 오른쪽 담장으로 향했고, 펜스 상단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2사 2,3루 득점 찬스로 연결시켰다. 후속타자 오스틴 메도우즈도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조이 웬들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최지만은 홈을 밟지 못했다. 7회에는 다시 한번 타석에 선 최지만은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지만의 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는 6-2로 승리해 4연승을 질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수성했다.

이제 최지만은 탬파베이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지난해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40타수 10안타 2홈런 4타점을 올리는 등 호성적을 거뒀다. 매년 겨울 떠돌이 신세였던 최지만은 텐더로 분류돼 연봉조정자격을 얻었다. 최지만은 245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구단은 60만 달러 낮은 185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연봉조정청문회까지 갔고, 결국 최지만은 원했던 연봉을 손에 쥐었다. 당시 구단과 마찰 때문에 사이가 멀어질 거란 우려섞인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최지만은 “팀과 선수 모두 자신의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연봉 그 이상의 실력으로 팀에 헌신하고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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