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짓수 블랙벨트 1단 자격증을 들고 기뻐하는 김민우.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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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국내외적으로 영광이지만 16년 동안 한결같은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ROAD FC 밴텀급 챔피언 김민우(27, 모아이짐)가 한국 격투기 팬들은 물론 주짓수 마니아들에게 낭보를 전했다.
김민우는 최근 한국 주짓수 사상 최연소로 주짓수 블랙벨트 1단을 획득했음을 알렸다. 김민우는 “지난 4월 히간 마차도 한국지부로부터 브라질리안 주짓수 블랙벨트 1단 승급을 인정하는 자격증을 받았다. 27살의 나이로 1단을 획득한 것은 최연소 기록이다. 한국에 주짓수를 소개한 선수로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민우의 형인 김종훈도 같은 날 1단을 획득했다. 김민우보다 두살 많아 최연소 기록은 동생에게 양보했다.
주짓수 블랙벨트 1단 자격증을 들고 기뻐하는 김종훈과 김민우(오른쪽).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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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는 11살 때 주짓수에 입문했다. 격투기 마니아인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주짓수를 시작했다. 김민우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프라이드 등 격투기 팬이었다. 건강한 신체 단련을 위해 아버지가 주짓수를 배우게 했다”며 “최연소로 1단을 획득한 것은 영광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격투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 주짓수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계속 정진해 주짓수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주짓수는 현대 MMA에서 빼놓을 수 있는 부분이다. 타격과 함께 양대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유도에서 유래된 주짓수는 브라질에서 현지에 맞게 특화되면서 꽃피웠다. 최근 U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찰스 올리베이라도 주짓수 블랙벨트다. 김종훈은 “레슬링이 상대를 넘어뜨리는 데 집중되어 있다면 주짓수는 넘어뜨리는 것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진화된 스포츠다. 서브미션, 초크 기술 등이 주짓수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봐도 그렇다”며 주짓수의 장점을 설명했다. 실제 올리베이라는 14번을 서브미션으로 승리해 UFC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짓수는 ‘여성이 남성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김민우는 “주짓수는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여성도 언제든 남성을 물리칠 수 있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모아이짐의 50% 이상이 여성 회원들이다”라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싯수의 인기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19년 2월에 열린 ROAD FC 052에서 문제훈을 물리치고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김민우는 아직 1차 방어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으로 ROAD FC는 넘버링 대회를 아예 열지 못했다. 김민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을 하고 있다. 시합을 못하고 있지만 실력은 날로 향상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2년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김민우의 전적은 10승 2패로 2패는 문제훈과 전 챔피언 김수철에게서 기록했다. 문제훈과는 세 차례 대결을 벌여 최종전이랄 수 있는 3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김수철과는 2017년 ROAD FC 038에서 공석중인 밴텀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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