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지형준 기자] 4월 22일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이끈 KIA 정해영이 정명원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jpnews@ose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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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스무 살에 두 자릿 수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해영은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6-3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자신도 세이브 1개를 추가했다. 시즌 10번째 세이브였다. 10개 구단 소방수 가운데 6번째이다. 삼성 오승환이 19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LG 고우석(16개), KT 김재윤(13개)이 뒤를 잇고 있다.
이제 10세이브이지만 정해영이나 KIA에게는 의미있는 기록이다. 고졸투수로 데뷔 2년 만에 마무리 투수로 발탁받아 당당히 10세이브를 따낸 것이다. 작년 7월부터 1군에 가세해 불펜투수로 비중을 높였고, 올해는 개막부터 클로저로 임명을 받았고, 실적으로 답하고 있다.
KIA 구단 역대로 고졸 2년 차, 즉 스무 살에 두 자릿 수 세이브를 따낸 투수는 단 두 명이었다. 2006년 윤석민, 2007년 한기주였다. 두 투수는 첫 해는 필승맨으로 활약하다 2년 차에 마무리 보직을 맡았다. 당시 윤석민은 19세이브, 한기주는 25세이브를 각각 따냈다.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이후에 정해영이 2년 차 마무리 투수로 의미있는 기록을 남긴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이번 시즌 25세이브 정도는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의 생일 8월 23일이다. 아직 만 20살이 안되는 나이에 불펜의 중추 노릇을 하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최대 구속 140km 후반의 볼을 뿌리고, 큰 키에서 던지는 타점이 높다. 구속에 비해 볼 끝의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과 팀을 먼저 생각하고 예의 바르다. 운동밖에 모를 정도로 성실하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 잠재력이 크다. 다음 달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성공적인 프로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정해영은 유난히 승복이 따르는 불펜 투수이다. 올해까지 구원승이 9승이나 된다. 작년 두 점차로 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는데, 타선이 역전을 하는 통에 데뷔전 첫 승을 낚았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잦아 복덩이라는 말을 듣었다. 정식 마무리 투수로 10세이브 고지를 밟은 정해영이 20세이브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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