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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AFC 챔피언스 리그

ACL 나서는 대구 이병근 감독 "가와사키도 우릴 두려워한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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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구FC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구FC를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이병근 감독이 일본 J리그 최강 클럽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1차 목표로 16강 진출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앞두고 17일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K리그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책임감이 크다. 일차적인 목표인 16강 진출을 반드시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올해 대구는 가와사키를 비롯해 베이징 궈안(중국),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I조에 포함됐다.

애초 대구는 2020년 태국 FA컵 우승팀 치앙라이FC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호주 팀의 대회 불참으로 조별리그에 직행했다.

대구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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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기자회견 하는 이병근 대구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가와사키와의 첫 경기가 관심을 끈다.

대구는 K리그1에서 최근 10경기 무패(8승 2무)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가와사키의 기세는 더욱 무섭다. 지난 시즌 J1리그와 일왕배 정상에 오른 가와사키는 올 시즌에는 리그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7승 4무)의 성적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질주 중이다.

이 감독은 조 편성에 대해 "해볼 만하다. 16강 진출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와사키와의 첫 경기에서 승점을 가져온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사키 골문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정성룡이 지킨다. 이 감독과 정성룡은 수원 삼성에서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쌓은 바 있다.

이 감독은 "며칠 전 정성룡과 우연히 통화했다. 많은 것을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점은 가와사키도 우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더라는 것"이라면서 "정성룡 말로는 가와사키도 우리의 현재 분위기나 성적을 보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위기 좋은 팀 간 대결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최소한 승점 1이라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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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 하는 대구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는 수비수 정태욱, 김재우와 미드필더 정승원이 오는 22일 소집하는 올림픽대표팀 명단에 들어있어 ACL에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그래도 이 감독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은 선수 개개인이나 팀에 많은 영향을 줄 거로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이번 ACL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기회를 줄 것이다. 이들이 이번 대회에서 경험을 잘 쌓는다면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대구가 선수층이 얇아 사흘에 한 경기씩 한다면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들 하는데 나는 걱정 안 한다"라면서 "부상만 없으면 잘 싸울 수 있을 것이다. 리저브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는 2019년 ACL에 처음 출전해 선전했으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당시 대구의 수석코치였던 이 감독은 "K리그와는 분명히 다른 게 많은데 첫 출전이라 경험에서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번에는 이근호, 에드가, 이용래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아 기대한다. 이들이 많은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특히 신장, 파워,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 등을 들며 에드가를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어렵고 힘들겠지만 우리 선수들과 같이 고비를 잘 넘겨 16강 진출을 꼭 이루겠다. 즐겁게 경기하고 오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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