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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임기영(28)이 에이스로 우뚝 섰다. 실력으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바통을 받았다.
임기영은 지난 23일 KT위즈와의 수원경기에 등판해 6이닝동안 9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탈삼진은 자신의 역대 한 경기 최다이다. 그 정도로 볼에 위력이 넘쳤다.
임기영은 이날 호투와 함께 완성형 선발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5일 혹은 6일 만에 한번씩 등판하는 선발투수는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주는 책무가 있다.
임기영은 이날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6경기 ERA는 2.61에 불과하다. 6경기 동안 38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38이닝동안 볼넷은 단 2개에 불과했다.
팀은 6경기에서 4승2패를 했다. 타선이 터졌다면 모두 이길 수 있었다. 연패를 끊어주는 에이스 노릇까지 했다. 경기를 잡아주는 게임 지배자로 자리 잡은 것이다.
임기영은 2017년 8승을 올리며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보였다.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였다. 그러나 상대타자들이 체인지업에 대응을 시작하면서 들쑥날쑥한 투구를 했다.
2020년 9승을 올리며 다시한번 선발투수의 능력을 보였지만, 규정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당 5이닝에 그쳤다. 초반 위력적인 구위로 잘 던지다 4회 5회에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고전하는 장면이 잦았다.
올해도 초반은 4회도 버티지 못했다. 몸과 구위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5월부터 구위를 조금씩 회복하더니 6월에는 특급 에이스 투구를 하고 있다. 고전했던 4~5회도 가볍게 넘겼다.
140km가 넘는 직구를 앞세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투심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타자들을 제압하고 있다. 좌타자 피안타율 2할3푼1리로 우타자(.291)보다 강하다. 칠테면 치라는 식은 적극 승부와 자신감이 만들어낸 성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첫 규정이닝(144이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2승에 그치고 있고,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져 10승은 쉽지 않아보인다. 그러나 선배 양현종이 미국에서 박수를 보낼 정도로 에이스로 발돋음한 것만은 분명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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