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볼코프를 꺾고 UFC 헤비급 도전자 자리를 예약한 시릴 가네(오른쪽).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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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헤비급의 ‘무패 강자’ 시릴 가네(프랑스)가 러시아의 ‘돌주먹’ 알렉산더 볼코프(러시아)까지 제압하고 사실상 차기 타이틀 도전자 자리를 꿰찼다.
가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 가네 vs 볼코프’ 헤비급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5라운드 내내 볼코프를 몰아붙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킥복싱 및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의 가네는 이로써 종합격투기 전적 9전 전승을 기록했다. 현재 헤비급 랭킹 3위인 가네는 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에게 맞설 도전자 자격을 사실상 얻었다. 설령 곧바로 타이틀전을 치르진 않더라도 조만간 챔피언과 싸울 빠른 번호표를 획득했다.
입식타격기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가네는 지난 2018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뒤 2019년 8월 UFC 데뷔전에서 당시 9연승을 달리던 하파엘 페소아(브라질)를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한 가네는 지난해 전 헤비급 챔피언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브라질)를 엘보우 TKO로 꺾은데 이어 강펀치를 자랑하는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수리남)까지 누르면서 명실상부 톱클래스 파이터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던 볼코프는 5라운드 내내 치열한 싸움을 벌였지만 가네의 빠른 스텝과 현란한 타격을 극복하지 못하고 개인통산 9번째 패배를 당했다. 통산 전적은 33승 9패가 됐다.
입식타격가 출신 답게 가네는 1라운드부터 스텝을 경쾌하게 밟으면서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했다. 볼코프는 가네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맞춰 받아치기를 준비했지만 스피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가네는 2라운드들어 레그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펀치도 얼굴에 여러차례 적중시켰다. 3라운드에는 자신감이 올라가자 과감한 플라잉 킥까지 시도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볼코프는 5라운드 들어 KO를 노리기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가네는 흔들리지 않고 볼코프의 타격을 효과적으로 피했다. 다만 5라운드 40초를 남기고 손가락으로 볼코프의 눈을 찌른 장면은 이날 승리에서 옥에 티였다.
가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일어난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면서 “볼코프는 나보다 훨씬 크고 강한 선수이며 좋은 킥과 타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선수를 이겨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난 이제 챔피언벨트를 찾고 있다. 다음 경기는 100% 타이틀전이 될 것이다”며 “타이틀전이 열리면 당연히 오늘과 같은 전쟁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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