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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빅리거 출신' 추신수 삼진으로 돌려세운 2002년생 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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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좌완 신인 김진욱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가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2001년에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은 '세상에 없는 존재'였다.

미국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 무대에 입성한 추신수는 20년의 국외리그 생활을 마감하고, 2021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로 왔다.

고교 시절 '완성형 투수'로 불린 김진욱은 추신수의 고향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 자이언츠에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돼 2021년 프로 무대에 발을 내밀었다.

'스무 살 차이' 타자와 투수의 대결이 마침내 성사됐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의 방문 경기, 롯데는 4-4로 맞선 8회말 무사 1, 2루에서 좌완 루키 김진욱을 마운드에 세웠다.

김진욱은 첫 타자 최지훈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롯데 3루수 한동희가 공을 재빠르게 3루에 도달한 유격수 딕슨 마차도에게 송구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1사 1, 2루에서 김진욱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렸다.

최지훈, 최주환과의 승부는 '명승부의 예고편'이었다.

김진욱은 메이저리그에서 1천652경기에 출전해 1천671안타와 218홈런을 친 추신수와 생애 처음으로 맞대결했다.

루키는 과감했다. 초구 시속 146㎞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집어넣었고, 공은 추신수의 배트에 살짝 닿은 뒤 포수 미트에 들어갔다. 2구째도 시속 146㎞ 직구였다. 추신수는 배트를 헛돌렸다.

김진욱은 낮게 떨어지는 커브와 높은 직구로 추신수를 유혹했지만, 추신수는 볼 2개를 잘 골라냈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김진욱은 다시 한번 시속 146㎞ 직구를 던졌고 추신수는 헛스윙했다. 삼진을 당하고 1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추신수의 표정을 굳어 있었다.

기세가 오른 김진욱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개인 통산 388홈런을 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우타자 최정을 삼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롯데는 9회초 2점을 뽑아 6-4로 승리했다.

추신수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진욱은 프로 무대 2승(5패)째를 수확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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