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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3연승' 대구 이병근 감독 "가와사키전 결승이란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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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대구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대구FC의 아시아프로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연승을 지휘한 이병근 감독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설욕을 다짐했다.

대구는 5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1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4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경기에서 김진혁, 정치인의 연속골과 상대 자책골을 엮어 3-0으로 이겼다.

가와사키와 1차전 2-3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린 대구(승점 9)는 가와사키(승점 12)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하며 대회 첫 16강 진출 꿈을 이어갔다. ACL 3연승도 대구에는 처음이다.

대구는 사흘 전 3차전에서도 베이징을 5-0으로 대패했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에서 우리가 이겼지만, 이번 경기는 상대가 많은 준비를 하고 나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고된 일정 속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 있다. 오늘 베이징이 수비에 힘을 쏟으며 경기를 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 해줬고 골도 넣어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적으로 빨리 회복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의 다음 경기 상대가 바로 올 시즌 일본 프로축구 J1리그에서도 개막 이후 21경기 무패(17승 4무)로 선두를 질주 중인 가와사키다.

대구는 9일 가와사키와 사실상의 I조 1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베이징전에서 대구의 점유율이 높았던 데 대해서는 "우리는 수비에서 공격, 공격에서 수비를 같이하는 팀이다. 그래서 점유율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우리 팀의 색깔은 점유율보다는 같이 수비하고, 같이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대구FC 승리 주역 정치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정치인은 "우리 팀 선수들이 제가 득점한 것에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제가 득점하길 진심으로 바라줬는데 고맙고 기쁘다"고 말했다.

정치인은 이날 1-0으로 앞선 후반 12분 추가 골을 넣었다. 비록 AFC가 상대 자책골로 기록하긴 했으나 후반 31분 나온 쐐기 골도 정치인의 득점이라 해도 무방한 것이었다.

2018년 대구에서 프로에 데뷔한 정치인은 K리그에서는 올 시즌까지 24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올렸을 뿐이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시티 FC(필리핀)와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대구 7-0 승)에서 뒤늦게 프로 데뷔골 맛을 본 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정치인은 "ACL이라는 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그만큼 K리그 경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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